[건강이 최고] 홍삼 신체적 의존성 50% 개선… 심리적 의존성 대조군 대비 3배 이상 낮춰
홍삼이 약물 중독에 따른 신체·정신적 의존성을 많이 줄이고 금단 증상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세관 이화여대 의대 분자의과학교실 교수팀은 최근 열린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동물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약물중독의 신체적 의존성을 측정하기 위해 40마리의 실험용 쥐를 모르핀만 투여한 그룹(10㎎/㎏, 이하 대조군)과 홍삼 추출물((250㎎/㎏) 섭취 후 모르핀(10㎎/㎏) 투여군(이하 홍삼 섭취군)으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이 모르핀 금단증후군이 유발된 쥐의 모르핀 신체적 의존성 형성 지표인 도약 행동을 30분간 관찰한 결과, 대조군의 도약 행동은 40회 관찰됐지만 홍삼 섭취군의 도약 행동은 50% 감소했다.
정신적 의존성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통상 약물에 중독되면 싫어하는 조건의 장소에도 더 오래 머무르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를 검사하는 조건장소선호도(CPP) 시험을 진행한 결과, 홍삼 섭취군의 CPP 점수는 대조군 대비 3배 정도 낮게 나타났다. 이 밖에 홍삼은 간 해독에 관여하는 글루타치온 수치도 회복하는 효과를 보였다.
오세관 교수는 “홍삼의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h2 성분이 모르핀 중독 마우스의 특이 행동인 치아 떨림을 억제했으며, Rg3 성분이 그루밍·몸 털기 등의 금단증상을 크게 억제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약물 중독의 금단증후군을 개선하고 의존성을 억제하는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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