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최종전까지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SSG와 NC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다시 한번 격돌한다.
KBO리그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SS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NC가 22일부터 5전 3승제의 준PO를 치른다.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전쟁 같은 경쟁을 벌였던 두 팀은 마지막 2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리면서 SSG가 1.5게임 차로 3위를 차지해 준PO에 직행했다. 아쉽게 3위를 놓친 NC는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4-9로 승리하며 준PO 무대로 올라섰다.
SSG와 NC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건 2017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2017년에는 정규시즌 4위로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NC가 5위 SSG(당시는 SK 와이번스)를 1차전에서 10-5로 꺾었다. SSG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는 메릴 켈리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NC가 나성범(현 KIA)의 홈런포로 상대를 눌렀다.
올해에는 SSG가 준PO에 선착했다. 2023 정규시즌에서 SSG와 NC는 8승 8패로 팽팽하게 싸웠다.
이번 준PO 최대 변수는 특급 에이스인 에릭 페디(NC)의 등판 시점이다.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3개 부문을 석권하며 MVP 유력 후보인 페디는 16일 KIA전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강인권 NC 감독은 "페디는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며 "20일에 훈련해보고 상태를 지켜본 뒤 등판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디는 SSG를 상대로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38로 잘 던졌다. 페디가 건강한 몸으로 1차전에 선발 등판하면 NC는 5차전까지 준PO가 이어지면 한 번 더 '페디 카드'를 쓸 수 있다. 워낙 공략하기 힘든 투수라 SSG도 페디의 등판 시점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반면 SSG는 팀의 중심인 최정의 복귀가 간절하다. 정규시즌을 홈런 2위(29개)로 마친 최정은 13일 허벅지 통증 탓에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정규시즌 마지막 4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최정은 정규시즌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22일에 시작하는 NC와의 준PO를 정상적으로 치르고자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
최정은 이번 준PO에서도 SSG가 내세울 가장 확실한 무기다. 정규시즌 NC전에서 최정은 44타수 15안타(타율 0.341), 6홈런, 9타점으로 매우 강했다. NC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도 4타수 2안타를 쳤다. 포스트시즌에서 또 한번 최정의 배트가 불을 뿜으면 SSG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품을 수 있다.
NC와 SSG의 준PO는 22일과 23일 1, 2차전은 SSG의 홈 인천에서 열리고 25, 26일 3, 4차전은 NC의 홈 경남 창원에서 진행된다. 승부가 5차전까지 갈 경우 28일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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