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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뒤집기’ 가담 변호사 유죄 인정...트럼프 재선 가도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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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뒤집기’ 가담 변호사 유죄 인정...트럼프 재선 가도에 먹구름?

입력
2023.10.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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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법률고문 파웰… 재판 증인 출석도 동의

미국 대선 직후인 2020년 12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법률고문이던 시드니 파웰 변호사가 조지아주 알파레타에서 열린 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알파레타=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대선 직후인 2020년 12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법률고문이던 시드니 파웰 변호사가 조지아주 알파레타에서 열린 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알파레타=로이터 연합뉴스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지아주(州) 선거 결과 뒤집기 시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선거캠프 법률고문 출신 변호사가 형량을 깎는 대가로 유죄를 인정했다. 내년 11월 대선에서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악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대책본부 법률고문을 지낸 시드니 파웰 변호사가 재판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조지아 애틀랜타 풀턴카운티 법원에서 유죄를 시인했다. 검찰과 ‘감형 거래’(유죄 인정 협상)를 한 것이다. 그는 8월 트럼프 전 대통령,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과 함께 기소된 조지아주 개표 결과 전복 시도 혐의 관련 피고인 19명 중 한 명이다.

파웰 변호사의 형량은 대폭 줄었다. 지난 대선 직후 조지아 커피카운티 선거 개표 시스템 개입 등 7건의 중범죄 혐의를 받았던 그에게 풀턴카운티 검찰은 6건의 경범죄 혐의만 적용했다. 보호관찰 6년과 6,000달러(약 800만 원)의 벌금형만 받게 된 그는 조지아 시민에게 사과 편지를 쓰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는 조건에도 동의했다.

파웰 변호사의 감형 거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 시절 백악관 비밀 회의에도 여러 차례 참석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통했던 만큼 재판 증인으로 나서면 내밀한 캠프 사정이 드러날 수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파웰 변호사의 거래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케네스 치즈보로 변호사의 재판이 시작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나머지 17명의 재판은 내년 초 줄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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