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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024시즌부터 로봇심판·피치클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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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024시즌부터 로봇심판·피치클록 도입

입력
2023.10.19 15:45
수정
2023.10.19 16:04
21면
0 0
2020년 8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와 삼성 경기에서 로봇심판이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고 있다. 창원=김지섭 기자

2020년 8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와 삼성 경기에서 로봇심판이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고 있다. 창원=김지섭 기자

내년부터 한국 프로야구에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과 피치클록 제도가 도입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제4차 이사회 개최 결과 2024시즌부터 KBO리그에 ABS와 피치클록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ABS는 로봇심판이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2020년부터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범 운영돼 왔다. KBO는 “(퓨처스리그에서 ABS를 운영해 본 결과) 볼·스트라이크 판정이 정교함과 일관성을 갖게 됐고 판정 결과가 심판에게 전달되는 시간도 단축됐다”며 “KBO리그에 도입하면 공정한 경기 진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클록은 투수들 간의 투구 간격을 엄밀히 계측하는 제도다. 쉽게 말해 투수가 정해진 시간 내에 투구하도록 하는 제도로, 올 시즌부터 미국프로야구(MLB)에 도입됐다. KBO는 피치클록 도입 후 MLB의 경기 소요 시간이 줄어 관중의 만족도가 올라갔고, 도루 등 경기 지표 역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KBO리그 투수들의 평균 투구 인터벌을 전수조사했으며, 평균 견제 시도 횟수, 타자의 타격 준비 완료 시점 등 세부 지표도 함께 분석했다”며 “종합적인 분석 결과 KBO 리그에 적합한 피치클록 규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현재 내부 시행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ABS와 피치클록 도입은 KBO가 올해 7월 발표한 ‘레벨 업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이었다. KBO는 제도 개선을 통해 리그 경기력을 끌어올려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로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KBO는 “ABS와 피치클록의 도입 예정 시기를 내년으로 계획함에 따라 새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의 안정화 및 고도화를 꾀할 것”이라며 “또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빠른 적응을 위한 설명회 개최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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