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조명 장치 사용 9일 만에 분실
제주에서 이동식 단속 카메라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쯤 서귀포시 중간서로에 위치한 한 무인단속 부스에서 무인단속카메라와 야간 조명 장치가 훼손된 채 없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분실된 단속 카메라는 시가 2,500만 원의 고가 장비다. 함께 사라진 야간 조명 장치도 250만 원에 달한다. 야간 조명 장치의 경우 2019년 도입 이후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다가 제주도 감사위원회로부터 지적을 받아 지난 4일 처음 설치했는데 9일 만에 분실됐다.
자치경찰은 서귀포 내 5개 부스에 주기를 따로 두지 않고 임의로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다음날 수거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도로는 제한 속도 기준이 시속 80㎞지만, 야간 시간대에 과속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이다. 이에 경찰은 단속에 불만을 품은 사람의 소행이거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인일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 지역에서 무인단속카메라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장 감식 등을 통해 범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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