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30대 그룹 상장사 216곳의 시가총액 변화 분석
포스코그룹, 올해 들어 120.2% 증가
포스코그룹이 주요 대기업 가운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시가총액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중심 사업 구조를 리튬과 양극재·음극재로 대표되는 이차전지 소재 등 친환경 소재사업 중심으로 전환한 데 따른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최근 30대 그룹 상장사 216곳의 시가총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13일 종가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포스코그룹 시가총액은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41조9,387억 원에서 92조3,285억 원으로 50조3,397억 원 늘어 증가율 120.2%로 1위를 기록했다.
계열사별 시가총액 증가율은 포스코DX가 83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344.9%), 포스코엠텍(267.1%), 포스코스틸리온(88.5%), 포스코홀딩스(88.2%), 포스코퓨처엠(81.7%) 순이었다. 전통 산업에서 벗어나 꾸준히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온 데 따른 효과가 컸다는 게 포스코그룹 안팎의 평가다.
증가율 2위는 LS그룹으로, 7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4조8,265억 원에서 6조9,237억 원으로 43.5% 뛰었다. 3위는 상반기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을 품은 한화그룹이다. 한화갤러리아 신규 상장까지 포함하면 상장 계열사가 8개에서 10개로 늘어 그룹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30.5% 높아진 24조9,445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카오(-13.9%), SM(-15.8%), DL(-17.3%), 신세계(-21.4%), CJ(-27.1%) 등 정보기술(IT), 유통, 운송, 건설 등이 주력인 그룹들은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떨어진 그룹은 CJ로 연초 대비 4조4,620억 원(-27.1%)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신산업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에 힘쓴 기업들이 가치를 인정받는 경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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