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의령 홍보대사 "글로벌 예능인 되고파"
2023 미스코리아 미(美) 조수빈(25‧미스경남 진)씨는 자타공인 경남 의령 홍보대사다. 본선에서도 고향 의령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본인 이름과 의령을 동시에 심사위원들에게 각인시켰다. 조씨는 18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본선 출전하기 전 고향 의령 솥바위에 가서 기도했다”며 “왕관을 쓴 만큼 개인적인 영광에 그치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미의 사절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67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에 선발된 조씨는 솥바위가 있는 의령 정암마을 출신이다.
솥바위는 의령의 관문인 남강 가운데 솟아 있는 4m 높이의 바위로 밥을 짓는 솥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조선시대 후기 "바위의 다리가 뻗은 방향 20리(8km) 안에 큰 부자 3명이 태어날 것"이란 예언이 회자된 곳이다.
실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LG그룹 공동 창업주인 구인회 허만정 회장, 조홍제 효성그룹 회장이 인근에서 태어났다. 길한 운이 풍성한 곳으로 여겨지면서 부와 건강, 시험합격 등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씨는 “‘간절한 소원 하나는 반드시 들어준다’는 솥바위의 전설을 증명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행운, 행복, 부의 기운을 많은 사람들이 받아가면 좋겠다”고 자랑했다.
조씨는 의령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인하공전 항공운항과를 졸업한 뒤 평일에는 금융회사 직원으로 주말에는 모델로 일했다. 미스코리아 출전을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기회로 삼은 이유다. 조씨는 “현실에 부딪쳐 계속 꿈을 좇아도 될까하는 고민이 많았는데 미스코리아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당선비결로는 리더십과 외면 못지않게 아름다운 내면을 꼽았다. 실제 조씨는 학창시절 반장을 놓쳐본 적 없는 인재다. 합숙기간에도 참가자들 대표로 활동했다. 목표는 글로벌 예능인이다. 조씨는 “도시적인 외모와 다르게 털털하고 시골스러운 ‘빈티지’한 매력을 무기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의령군은 조씨를 다음 달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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