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수 대표 MBC 라디오 인터뷰
"갤럽 대통령 지지율 20% 나올 것"
"중도층 기권→국민의힘 선거 패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11일)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비주류를 어떻게 포용할 것이냐가 지지율 반등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지난주 윤 대통령 지지율이) 주간은 34%였는데 일간으로 보면 선거 다음다음 날인 13일 금요일 31.4%로 작년 9월에 31.2%가 최저치였는데 거의 최저치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은 작년 9월에 (대통령 지지율이) 24%가 가장 낮은 수치였는데, 아마도 이번 주에 20%대 지지율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10~13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10월 4~6일)보다 3.7%포인트 내린 34%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2%로 윤석열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50.7%로 최고치였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과 여당의 완패 이유로 '중도층 기권'을 꼽았다. 그는 "진보층은 소극적 지지층까지 다 나왔지만, 국민의힘은 적극적 지지층 외에 소극적 지지층과 중도층 중에서도 보수 성향을 갖고 있는 이들이 투표를 안 했다"며 "중도층이 가장 관심 있는 건 민생 경제인데, 윤 대통령 취임 2년이 다 돼 가는데 여러 지표가 안 좋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물가는 많이 올랐고, 중도층 입장에선 굉장히 심각한데 여의도 정치는 과거로 돌아가 이념 논쟁을 하고, 정부여당은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굉장히 심해, (중도층이) 분노의 투표를 하다 보니까 15%포인트 이상 명확하게 국민들이 심판을 내려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 회복 가능성도 낮게 봤다. 이 대표는 "역대 8번의 지방선거를 분석해보면 대통령 지지율이 40%대 밑으로 떨어지면 대체로 야당이 이겼다"며 "대략 대통령 취임 후 1년 반 지나면 야당이 대체로 이겼는데, 지금 여당 내 여러 가지 분란이 있고, 또 얘기도 잘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민생 부분은 단기적으로 어떤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지지율이 최저치였던 작년 9월 '바이든 날리면' 외에도 한일관계를 복원시키는 과정이 시작됐고, 이준석 전 대표와 징계 여부를 놓고 갈등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비주류 포용이 정부여당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대표와 같은 비윤은 물론이거니와 영남권에 있는 사실상 윤핵관이라고 알려진 분들, 대통령이랑 친한 분들의 상당수가 만약 공천이 안 된다고 하면 이탈 세력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면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이탈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가 유임이 됐기 때문에 초반 평가는 좋지 않다"며 "향후 비주류를 어떻게 포용할 것이냐의 문제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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