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12개 루테인 제품 비교
목 넘김 좌우 캡슐 크기 천차만별
한국소비자원이 눈을 보호하는 루테인 건강기능식품 중 비타민이 포함된 제품을 종합비타민과 함께 먹을 경우 영양 성분을 잘 따져볼 것을 권유했다. 자칫 비타민 일일 섭취량을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은 17일 이런 내용의 루테인 건강기능식품 비교 결과를 내놓았다. 루테인만 들어 있는 6개 제품, 아스타잔틴이 첨가된 6개 제품이 비교 대상이다. 루테인은 노화 시 감소할 수 있는 황반 색소 밀도를 유지시키고, 아스타잔틴은 눈의 피로도를 개선해 주는 영양소다.
비교 제품 가운데 8개는 루테인, 아스타잔틴뿐 아니라 비타민, 무기질 등 다른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었다. 이 제품만 복용한다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종합비타민 등을 같이 먹는다면 일일 섭취량 초과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목 넘김을 좌우하는 캡슐 크기는 9.6㎜(드림리더)부터 20㎜(에스더포뮬러)까지 천차만별이었다. 알약을 잘 삼키기 어려운 사람에겐 캡슐 크기가 작은 제품을 추천한다. 일일 섭취량당 가격은 한국솔가 제품이 838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드림리더 제품 가격은 206원으로 한국솔가 제품과 4배 차이 났다.
4개 제품은 거부 반응(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제품 구매 후에야 확인 가능한 동봉 설명서에 담고 있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관련 기준을 충족하긴 하나, 소비자로선 상품 구매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는 셈이다. 4개 제품 생산업체 중 광동생활건강, 에스더포뮬러, 일양약품은 관련 내용을 고치기로 했다. 반면 한국솔가는 개선 의견을 소비자원에 제시하지 않았다.
안국건강, 에스더포뮬러는 루테인 제품을 온라인에서 팔면서 각각 임산부, 어린이가 섭취해도 괜찮다고 홍보했다. 어린이, 임산부는 섭취를 피할 것을 권장하는 루테인 주의 사항과 다른 광고였다. 다만 두 회사는 온라인 판매 문구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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