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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고속열차 입찰 비리 의혹…SR 직원 등 3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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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고속열차 입찰 비리 의혹…SR 직원 등 3명 입건

입력
2023.10.17 11:22
수정
2023.10.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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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평가 앞두고 평가위원 명단 유출 의혹

수서발 SRT고속열차 개통 3일째인 지난달 3일 오전 경북 포항역 플랫폼에서 승객들이 수서행 고속열차에 오르고 있다. 뉴스1

수서발 SRT고속열차 개통 3일째인 지난달 3일 오전 경북 포항역 플랫폼에서 승객들이 수서행 고속열차에 오르고 있다. 뉴스1

3세대 고속철도차량 입찰에서 불거진 비리 의혹과 관련, 경찰이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에스알(SR)의 간부급 직원 등 관련자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SR이 4월 발주한 1조 원 규모의 고속철도차량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허 의원실은 1명은 SR 소속 간부급 직원 A씨이고 나머지 2명은 사업 낙찰 예정자로 선정된 현대로템 등의 관계자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R은 8월 31일 A씨에 대해 직위해제했다.

허 의원실은 A씨가 입찰을 앞두고 평가위원 명단을 외부로 빼돌렸는지와 그 명단이 현대로템에 전달됐는지 여부에 경찰이 수사를 집중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SR이 허 의원실에 제출한 기술평가 점수표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우진산전은 비계량평가에서 각각 67.8점과 64.51점을 받았는데 SR이 선정한 평가위원 9명이 모두 현대로템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허 의원은 “1조 원대 사업 입찰에 대해 준시장형 공기업인 SR과 대기업인 현대로템이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게 된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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