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구조작업 중 순직한 이종우 경감
6·25전쟁 '무장공비 소탕' 강삼수 경위도
2015년 경기 화성 총기난사 사건 당시 부상자 구조를 위해 총격범을 설득하다 순직한 고(故) 이강석 경정이 '올해의 경찰영웅'에 선정됐다.
경찰청은 16일 '2023 경찰영웅'으로 이 경정과 6·25전쟁에서 전공을 세운 강삼수 경위, 춘천 의암호 전복사고 구조 작업 중 순직한 이종우 경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017년부터 매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경찰관을 경찰영웅으로 뽑아 업적을 기리고 있다.
이 경정은 2015년 2월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장으로 근무하던 중 총기사고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현장으로 출동했다. 총격 피해자가 발생하자 그는 추가 피해를 막으려 범인과 대화하며 현장 진입을 시도하다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졌다. 이 경정은 생전에도 현장을 찾아다니며 궂은일을 도맡아 선·후배들의 신뢰가 두터웠다.
이 경감은 2020년 8월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의암호 담당 순찰정장으로 일할 때 의암호에서 호우피해로 전복된 고무보트 탑승자를 구조하기 위해 출동하던 중 순찰정이 전복돼 순직했다. 2021년엔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이 주는 국내 첫 '순직 경찰관' 인증을 받았다. 강 경위는 6·25전쟁 당시 경남 산청경찰서 사찰유격대장으로 근무하며 지리산 일대에서 무장공비 등을 상대로 총 62회의 전투를 치러 다수의 전과를 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찰은 경찰영웅 유족을 1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제7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초청해 추모할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영웅의 고결한 희생이 제대로 존중받고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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