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41·삼성)이 KBO리그 역대 최초로 400세이브의 금자탑을 세웠다.
오승환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전에서 4-3으로 앞선 8회초 2사 2루에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5-3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그는 시즌 30세이브(4승 5패)를 올림과 동시에 KBO리그에서만 개인통산 400세이브(41승 24패)를 달성했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2007년 최소경기·최단 시즌 100세이브를 달성하며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았다. 이어 2009년과 2011년엔 각각 150세이브와 200세이브를 올렸다. 최소경기·최연소 기록이었다. 특히 334경기 만에 달성한 200세이브는 최소경기 세계 신기록이었다.
2014~2019년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동한 오승환은 일본에서 80세이브, 미국에서 42세이브브를 추가했다. KBO리그로 돌아온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온 그는 올해 6월 한미일 통합 5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의 기록은 한동안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위 손승락(271세이브)과 3위 임창용(258세이브)은 이미 현역에서 은퇴했고, 현역 2위인 정우람(한화·197세이브)도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다.
통산 400세이브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미국 프로야구에선 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를 비롯해 8명만이 400 세이브 이상을 올렸고, 일본에선 이와세 히토키(407세이브)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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