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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 치닫는 '김광석길', 대구 중구 부활 방안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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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 치닫는 '김광석길', 대구 중구 부활 방안 '골머리'

입력
2023.10.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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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김광석길 관광객 반토막
대형전광판, 미디어아트 선보여
21, 22일 '김광석길페스티벌'로 붐

시민들이 지난 15일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둘러보고 있다. 류수현 기자

시민들이 지난 15일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둘러보고 있다. 류수현 기자

대구 도심의 관광명소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은 후 좀처럼 부활의 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김광석길은 지난 2018년 방문객 158만 명, 2019년 140만 명을 기록한 뒤 2020년 71만 명으로 반토막났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방문객이 64만 명가량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2011년 11월 수성교 옆에 길이 350m 폭 4m 구간에 생겨난 김광석길에는 벽화 40여 점과 기타 등 조형물이 들어섰고, 인근에는 음식점과 카페, 상가 등이 터를 잡았다. 하지만 매년 10월 열렸던 '김광석노래부르기대회'도 김광석의 유족 측 의견 등에 따라 올해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는 등 코로나19의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시민들이 지난 15일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음악밴드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시민들이 지난 15일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음악밴드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회복이 더디자 중구는 김광석길 콘서트홀에 대형전광판을 설치해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4, 15일 '김광석길 리뉴페스타'로 축제의 시동을 건 중구는 오는 21, 22일 '김광석길페스티벌'로 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금유임 김광석길상인회장은 "김광석길을 버스킹의 성지로 만드는 등 차별화 방안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화거리 지정에 그치지 않고 확장성과 활용성 등을 꾸준히 연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사회연구실장은 "명물 거리를 지정할 때 스토리나 배경에만 중점을 두는 경우가 너무 많아 확장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넓은 시야로 주변 요소들을 잘 결합해 주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인근 방천시장도 지난 8월 입구를 교체하는 등 방문객 끌어들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김광석길의 새로운 활기를 지역에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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