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광석길 관광객 반토막
대형전광판, 미디어아트 선보여
21, 22일 '김광석길페스티벌'로 붐
대구 도심의 관광명소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은 후 좀처럼 부활의 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김광석길은 지난 2018년 방문객 158만 명, 2019년 140만 명을 기록한 뒤 2020년 71만 명으로 반토막났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방문객이 64만 명가량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2011년 11월 수성교 옆에 길이 350m 폭 4m 구간에 생겨난 김광석길에는 벽화 40여 점과 기타 등 조형물이 들어섰고, 인근에는 음식점과 카페, 상가 등이 터를 잡았다. 하지만 매년 10월 열렸던 '김광석노래부르기대회'도 김광석의 유족 측 의견 등에 따라 올해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는 등 코로나19의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회복이 더디자 중구는 김광석길 콘서트홀에 대형전광판을 설치해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4, 15일 '김광석길 리뉴페스타'로 축제의 시동을 건 중구는 오는 21, 22일 '김광석길페스티벌'로 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금유임 김광석길상인회장은 "김광석길을 버스킹의 성지로 만드는 등 차별화 방안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화거리 지정에 그치지 않고 확장성과 활용성 등을 꾸준히 연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사회연구실장은 "명물 거리를 지정할 때 스토리나 배경에만 중점을 두는 경우가 너무 많아 확장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넓은 시야로 주변 요소들을 잘 결합해 주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인근 방천시장도 지난 8월 입구를 교체하는 등 방문객 끌어들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김광석길의 새로운 활기를 지역에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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