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아이브, 스펙트럼 확장 통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아이브, 스펙트럼 확장 통했다

입력
2023.10.17 11:01
0 0

'아이브 마인'으로 음악적 변신 도전...한계 없는 스펙트럼 입증
연타석 히트 행진 속 '안주' 대신 '변화', 의미 있는 행보에 호평

그룹 아이브는 13일 첫 미니앨범 '아이해브 마인'을 발매하고 컴백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아이브는 13일 첫 미니앨범 '아이해브 마인'을 발매하고 컴백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과 메시지는 이어가되, 예상을 깨는 장르와 스타일에 도전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최근 첫 번째 미니앨범 '아이해브 마인(I'VE MINE)'을 발매하고 컴백한 그룹 아이브(IVE)는 인기에 안주하는 대신 새로운 변신으로 자신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스스로 입증했다.

아이브는 지난 13일 미니 1집 '아이해브 마인'을 발매했다. '아이해브 마인'은 그간 아이브가 선보여 온 특유의 컬러를 지키면서도 예측 불가한 무한 확장의 이미지를 담아낸 앨범이다. 지난 2021년 데뷔 이후 나르시시즘을 기반으로 한 주체적 메시지를 노래하며 팀의 음악색을 구축해 온 이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기 확신의 메시지로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새 앨범에서는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다채로운 시선에서 바라본 '나'의 이야기를 그렸다.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나 ('이더 웨이'), 서로가 발견한 나 ('오프 더 레코드'), 내가 찾아낸 또 다른 나 ('배디')를 표현한 세 개의 타이틀 곡으로 기존에 아이브가 추구해 온 주체적 메시지를 연결했다.

그러면서도 음악적 장르는 사뭇 파격적인 변신을 택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선공개 된 '이더 웨이'의 경우 서정적인 멜로디와 선우정아가 작사에 참여한 감성적이고 자전적인 가사로 그동안 아이브가 보여준 이미지와는 상반된 매력을 강조했다. 앨범 발매와 함께 공개된 세 번째 타이틀 곡 '배디'도 기존 아이브의 색채와는 달랐다. 멤버들은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아닌 파워풀하고 다크한 분위기로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아이브는 새 타이틀 곡으로 주요 음원사이트 메인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또 한 번 연타석 히트 행진에 청신호를 켰다. 가장 마지막에 공개된 타이틀 곡 '배디' 역시 빠르게 메인 차트에 진입한데 이어 순위 상승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비단 음원 성적 뿐만 아니라 아이브의 새 변신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데뷔 이후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 '키치' '아이엠'으로 연타석 히트를 기록해 온 아이브의 상황에서 더욱 의미있는 행보다. 치열한 4세대 걸그룹 시장에서 잇따른 히트로 일련의 입지를 다져 온 만큼, 과감한 변신을 택할 경우 따라올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부담 역시 상당했을 터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위 '안전하게 히트를 기록할 수 있는' 장르나 콘셉트에 안주하지 않고 대중의 예상을 깨는 도전에 나섰다는 점은 아티스트로서의 치열한 고민과 성장 욕구를 대변하는 결과로 평가된다.

아이브는 최근 자신들의 월드투어 포문을 여는 서울 공연 당시 "우리는 아직 보여줄 것이 정말 많다"라고 말했다. 아이브의 자신감은 이번 앨범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안유진은 "데뷔하자마자 너무 큰 사랑과 관심을 받은 탓에 '아이브가 또 다른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란 궁금증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의문에 대해서 과감하게 '과연 그럴까? 우리는 아직 보여드릴 것이 많다'라고 말하는 앨범"이라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자신감 넘치는 도전으로 스스로의 한계와 편견을 깬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모습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홍혜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