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부, 석 달째 "경기둔화 흐름 완화"... 중동 불안이 변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부, 석 달째 "경기둔화 흐름 완화"... 중동 불안이 변수

입력
2023.10.13 12:30
수정
2023.10.13 14:15
0 0

8월부터 '둔화 완화' 진단
제조업 생산·고용 회복 뒷받침
중동 변수에 "만반의 대비"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0월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0월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세 달 연속 한국 경제 둔화 흐름이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향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10월호’에서 “경기 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7월까지 6개월 연속 경기 둔화 진단을 내렸던 정부가 8월 경기 둔화 흐름 완화 평가 후 같은 기조를 석 달 연속 이어간 것이다. 특히 이달엔 기존의 ‘경기 둔화 일부 완화’ 표현을 ‘경기 둔화 흐름 점차 완화’로 바꾸며 한층 긍정적으로 봤다.

기재부가 경기 둔화세 완화 근거로 내세우는 지표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 회복, 고용이다. 실제 8월 제조업생산지수는 전달보다 5.6% 상승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국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생산은 13.4% 뛰었다. 3분기 들어서도 수출은 여전히 감소(-9.8%‧전년 동기 대비)하고 있지만, 그 폭이 점차 줄고 있어 회복 청신호가 켜졌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0만9,000명 늘며 증가폭이 3개월 만에 다시 30만 명대를 넘겼다.

대외 악재가 쌓이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눈앞에 놓인 위험 요인은 물가다. 9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1년 전보다 3.7% 오르며 전월(3.4%)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산유국의 감산조치 연장에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거라는 전망이 힘을 받는 것도 부담이다. 국내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는 수입물가를 자극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다. 미국의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로 금리 인하 같은 부양책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될 경우 경기 회복 속도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산유국이 아니고, 원유 운송 경로인 호르무즈해협에서 떨어져 있어 현재 상황이 유지된다면 국제유가나 금융시장, 실물 경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어느 정도까지 확산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변태섭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