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 부상을 입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튀니지전을 하루 앞두고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경기 출전에 '긍정 시그널'을 보냈다.
손흥민은 12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튀니지전 사전 기자회견에 한국 선수단 대표로 참석해 “이번 A매치는 11월에 시작하는 2026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이다. 상대팀과 상관없이 집중해서 팬들에게 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취임 후 5경기 무승(3무 2패)이었던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유럽 원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분위기를 바꾼 대표팀은 튀니지를 잡고 연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특히 클린스만호의 목표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에 서는 것이다.
손흥민은 "튀니지전에서 내용과 과정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다. 대표팀이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좋은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승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젊어진 대표팀에 분위기가 중요한데 좋은 분위기는 결과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A매치 첫 경기를 치르는데, 손흥민은 파주NFC 소집 후 사흘 동안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소속팀 토트넘의 경기에서 사타구니에 불편함을 느낀 손흥민은 지난 9일 파주NFC에 입소한 첫날부터 사이클을 타거나 러닝을 하는 등 개인 훈련을 했다.
이날 첫 훈련 참가 전 손흥민은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컨디션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9월 리그 4경기에서 6골을 몰아넣으며 좋은 골 감각을 자랑 중이다. 손흥민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득점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EPL 득점왕을 차지할 때는 최선을 다하면서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 내가 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면 팀에서 얻는 게 발생한다”며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 부진한 경기력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동생들에게 칭찬과 덕담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우승은 특정한 선수의 활약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노력해 얻어낸 결과"라며 "정우영의 플레이가 팀에 많은 도움을 주는 등 잘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시안게임이 전부가 아니다. 기회를 잘 살려서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조언을 했다.
8골로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오른 정우영에게 농담도 던졌다. 그는 "제가 아시안게임에 나갔던 2018년에는 (황)의조가 9골을 넣어서 비교가 힘들다. 의조가 너무 잘해줬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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