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종식을 위해 미래 세대가 이끄는 식량시스템으로 변화해야”
국제인도주의 단체 컨선월드와이드가 2023 세계기아지수(2023 Global Hunger Index, GHI)를 발표했다. 세계기아지수 보고서 공동 저자이자 컨선월드와이드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리건은 "올해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기후, 재난 등 여러 위기가 세계 최빈국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의 규모를 보여준다"며 세계기아지수 의미를 밝혔다.
2023 세계기아지수에 따르면 43개국의 기아 수준이 '심각' 또는 '위험'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아지수는 100점 만점의 국가별 기아 심각도 점수를 산정한 결과, '위험' 수준의 기아를 겪고 있는 9개 국가는 남수단, 니제르, 레소토, 마다가스카르, 부룬디, 소말리아, 예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보통’, ‘심각’ 또는 ‘위험’ 기아 지수를 받은 14개국은 2015년에 비해 올해 개선율은 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18개국은 2015년 이후 기아 지수가 상승했다. 방글라데시, 차드, 지부티, 라오스, 모잠비크, 네팔, 동티모르 등 일부 국가는 전 세계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15년 이후 기아를 줄이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 보고서는 현재 남아시아, 동아시아, 아프리카의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 인구의 42%를 차지하는 25세 미만인 청년들에 초점을 맞춰 그들이 바라는 미래 식량 수요를 조명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스줄루나탈 대학 학자인 웬디 겍사 와 멘디 은들로부는 "청년들은 기후와 환경 변화에 취약하고 불평등한 식량시스템 속에서 성인으로 성장하고 있고, 여러 면에서 실패한 식량시스템을 대물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컨선월드와이드의 최고 경영자 데이비드 리건은 "2023 세계기아지수는 현재 식량시스템의 실패로 청년들이 불공평하게 고통받는 현실을 강조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생태 및 기후 위기 속에서도 지역 식량시스템의 강한 회복력은 물론 영양이 개선된 미래 식량 및 농업시스템을 정의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전 세계 청년들에게 훈련과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농업과 식량시스템이 매력적인 생계 수단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청년의 의미 있는 참여는 그들의 잠재력과 에너지를 발휘해 식량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매년 세계기아지수를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로 18번째로 세계기아지수를 발간했다. 2023 세계기아지수 국문판은 11월에 발간 예정이며, 온라인은 컨선월드와이드 홈페이지에서, 오프라인은 11월 16일(목)에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3 세계기아리포트' 행사를 통해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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