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모평 출제위원에 문제 사들인 혐의
교육부, 지난달 사교육 업체 21곳 수사의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에 참여한 교사들에게 거액을 주고 문제를 사들인 의혹을 받는 유명 입시 업체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입시학원 시대인재 본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오전부터 진행된 압수수색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수능과 모의고사 출제에 참여한 교사들에게 문제를 사들인 혐의로 사교육 업체 21곳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이들 업체 중에는 시대인재와 메가스터디, 대성학원 등 사교육 업계 '빅3'로 불리는 대형 입시학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들 업체에 문제를 판매한 혐의(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 현직 교사 등 24명도 함께 경찰에 고소 및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은 교육부 수사 의뢰와는 무관한 별건 수사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의 현직 교사가 대형 입시 업체에 문제를 판매하고 금품을 받았다는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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