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만랩, 국토부 실거래가 분석
과천시 6억 이하 매매 전혀 없어
올해 3분기까지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중에서 6억 원 이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1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에서는 8만337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6억 원 이하 아파트는 6만173건으로 전체의 74.4%였다. 1~3분기 기준으로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경기의 6억 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2019년 이전에는 90%를 넘었지만 2020년(87.3%)과 2021년(76.3%) 연달아 하락했고 지난해 77.7%로 소폭 상승한 상황이었다.
같은 기간 경기에서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18.4%(1만4,887건)를 기록했다. 9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 매매 거래 비중은 6.1%(4,965건)로 나타났다. 6억 원 초과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이 24.5%에 달한 것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경기 북부보다 남부 지역에서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더 적었다. 6억 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북부에서 83.4%에 달했지만 남부에서는 71.7%로 떨어졌다. 특히 과천시의 15억 원 초과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31.8%(148건)로 가장 높았다. 경기에서 일어난 전체 15억 원 초과 아파트 매매 거래(812건)의 18%가 과천에 몰려 있었다. 또 과천은 경기에서 유일하게 6억 원 이하 매매 거래가 없었던 지역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6억 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경기 남부와 북부의 가격 격차도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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