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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대통령, 그만!" 美 대통령 '연령상한' 찬성 79%

입력
2023.10.11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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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초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그래픽=김문중 기자

조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등 노인 정치에 대한 싫증 때문일까. 미국 시민 대부분이 정치 성향을 가리지 않고 미국 선출직 공무원과 대법관에 대해 연령 제한을 두는 것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유권자들 절반가량이 미국 대통령 적정 연령으로 50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미국 성인의 정치성향에 대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9%가 연방정부 선출직 공무원에 대해 상한 연령을 두는 방안에 찬성했다. 또 현재 종신제인 미 대법원 판사에 대해서도 74%가 사실상의 정년제 시행에 찬성했다.

노인 정치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부정적 정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확인됐다. 공화당(공화당 성향 포함) 지지자들의 경우 82%가 연령제에 찬성했으며, 민주당 지지자들의 찬성 비율도 76%에 달했다. 현재 미국 헌법에는 대통령(35세)과 연방 상원의원(30세)과 하원의원(25세)에 대해 최저연령을 규정하고 있지만, 상한 연령은 두고 있지 않다. 퓨리서치센터는 정치인ㆍ대법관에 대해 연령 규제를 하려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퓨리서치센터는 미국 유권자들의 노인 정치에 대한 부정 정서는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에 이어 재대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내년 11월에는 81세와 77세에 달하기 때문이다. 퓨리서치센터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이번에도 역대 최고령 대통령의 당선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퓨리서치센터는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 187개국 국가원수(평균 연령 62세) 가운데 아홉 번째로 나이가 많으며, 트럼프 역시 21번째로 고령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인 정치에 지친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통령의 나이는 5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퓨리서치센터의 유사한 조사에서 49%의 미국인이 ‘50대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60대 대통령’과 ‘70대 대통령’ 선호비율은 각각 24%와 3%에 머물렀다.

퓨리서치센터는 노인 정치는 미국 의회에서도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미국 상원(118대)의 중위연령은 65.3세인데 이는 117대 상원(64.8세)과 116대 상원(63.6세)과 비교하면 6개월~1년 이상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상원 공화당 사령탑인 미치 매코넬(켄터키)의 경우 나이가 81세에 달하며, 이에 따라 그의 공무수행에 건강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시민들이 연령제한 필요성을 함께 제기한 미국 대법관의 고령화도 심각하다. 9명 대법관의 평균 연령은 63세인데, 최고령자는 75세(클래런스 토머스)이다.

조철환 오피니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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