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B조 1차전
허웅 라건아 이승현 등과 '국대급 라인업' 첫 호흡
26점 10리바운드 맹활약하며 98-78 대승 견인
‘국대급 라인업’을 보유한 프로농구 부산 KCC가 이적생 최준용의 활약을 앞세워 공식전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KCC는 9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98-78 승리를 거뒀다. 올여름 자유계약(FA)을 통해 서울 SK에서 KCC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최준용이 더블더블(26점 10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는 최준용 허웅 라건아 이승현 정창영에 새로 영입한 외국인 알리제 드숀 존슨 등 국가대표에 버금가는 화려한 멤버들이 공식전 첫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결과는 ‘명불허전’이었다. 최준용은 KCC 기존 멤버들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군산 농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라건아는 8점 7리바운드를 올렸고, 허웅도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미 프로농구(NBA) 출신 존슨도 18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호현(10점)과 이근휘(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KCC는 스타팅 멤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경기 시작 후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1쿼터를 29-13으로 마무리 지은 전창진 KCC감독은 2쿼터 들어 여러 선수들을 투입해 전술실험을 하는 여유도 보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앤서니 모스(19득점 15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박봉진이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12득점 7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1쿼터 도중 부상으로 빠진 아이제아 힉스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준용은 경기 후 KCC 기존 멤버들과의 첫 호흡에 대해 “국가대표팀에서 이미 많이 맞춰본 선수들이라 서로의 성향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이)승현이형이 (대표팀에서) 돌아온 뒤 4번(파워포워드) 자리에 대한 부담이 줄어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항저우 대회에서 역대 최저 성적(최종 7위)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아시안게임을 보면서 화가 너무 많이 났다”며 “한국 농구 인기가 많아지는 시점에서 (인기를) 더욱 바짝 올렸어야 하는데, 내가 발탁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한편 KCC는 이날 승리로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컵대회는 프로 10개 팀과 상무를 포함해 총 11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팀 간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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