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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물범 드론으로 세봤더니 324마리...조사 이래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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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물범 드론으로 세봤더니 324마리...조사 이래 최대치

입력
2023.10.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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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늘었다기 보다 수치 정확해 진 것" 추정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쉬고 있는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드론으로 촬영했다. 인천녹색연합 제공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쉬고 있는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드론으로 촬영했다. 인천녹색연합 제공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서식 중인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개체수가 2006년 이후 최대로 관측됐다.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백중사리 때인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백령도 연안의 점박이물범 가을 정기 조사를 드론을 이용해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 3일 기준 백령도 연안에 머물고 있는 점박이물범은 총 324마리로 확인됐다. 하늬바다 물범바위 일대 164마리, 연봉바위 일대 160마리가 관찰됐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백령도 점박이물범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개체수 기록이다.

다만 황해물범시민단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개체수가 늘었다기보다 조사 방법의 정확도를 높인 결과로 해석했다.

황해에 서식하고 있는 점박이물범은 1940년대 약 8,000마리까지 확인됐다.

그러나 가죽, 약재, 고기 등을 얻기 위해 번식지에서 이뤄진 남획과 산업화에 따른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2019년 기준 1,500마리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 가운데 백령도는 연중 300여 마리가 찾는 국내 최대 서식지다.

현재 황해 지역에서의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 상태로,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해양보호생물이며 2022년에 멸종위기동물 1급이다.

한편 2021년 점박이물범 집단 서식지인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리마을이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인천시와 옹진군에서는 주민협의체와 함께 점박이물범 보호와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2004년부터 백령도 점박이물범 서식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지역주민들과 해양생태관광 시범사업, 모니터링, 생태해설가 양성교육, 캠페인 등 보호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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