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마지막 경기에서 세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가 파이널A 막차에 탑승했으나 FC서울은 파이널B로 내려갔다.
인천은 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33라운드이자 정규리그 최종전인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파이널A행이 가능했던 인천(승점 48)은 이로써 승점 1을 획득, 전북(승점 49)에 0-2로 패한 서울(승점 47)을 제치고 리그 6위로 가까스로 웃게 됐다. 2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이다.
전북은 이날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한교원과 구스타보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전북은 파이널A에 합류해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만약 서울에 패했다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B로 밀려나는 굴욕을 맛볼 뻔했다.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 나상호의 골이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된 것이 뼈아팠다.
인천과 전북, 서울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파이널A 진출 티켓 2장을 놓고 피 말리는 경쟁을 벌였다. 경기 전 순위는 5위 서울, 6위 인천(이상 승점 47), 7위 전북(승점 46) 순이었다. 결국 전북과 인천이 최종적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세 팀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있었던 서울은 7위로 추락해 파이널B에서 남은 경기를 치른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제골을 실점하지 않기 위해 조심하겠다"며 비기는 전략을 암시했다. 오반석과 김동민 김연수의 수비진과 중원의 정동윤 김도혁 이명주 김준엽이 탄탄하게 울산의 공격을 차단했다. 울산(승점 67)은 인천과 비기며 수원 삼성에 1-0으로 패한 포항 스틸러스(승점 58)와 승점 1점 차를 벌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파이널A에 진출한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파이널A에는 울산과 포항, 광주FC, 전북, 대구FC, 인천이 포함됐다. 이들은 리그 우승과 더불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경쟁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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