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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5년 만에 '완전 민영화' 마침표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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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5년 만에 '완전 민영화' 마침표 찍는다

입력
2023.10.05 15:30
수정
2023.10.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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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잔여지분 전량 매입 협약

유재훈(왼쪽부터)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이인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5일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우리금융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 협약서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우리금융 제공

유재훈(왼쪽부터)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이인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5일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우리금융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 협약서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주식을 모두 자사주로 매입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5일 예보와 이 같은 내용의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예보 잔여지분은 약 936만 주(지분율 약 1.2%)다. 매입 시기 등 구체적 사항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우리금융이사회가 의결해 2024년 말까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우리금융은 25년 만에 완전한 민영화를 이루게 된다. 1999년 공적자금이 투입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합병으로 탄생한 한빛은행(우리은행 전신)은 경남·광주·평화 등 3개 은행을 추가로 합병해 2001년 우리금융지주가 됐다. 총 12조8,000억 원의 세금을 투입한 정부는 예보를 통해 우리금융 지분 100%를 소유했으나 이후 꾸준히 지분을 매각해 왔다.

금융위원장 시절부터 우리금융 민영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최고경영자로 돌아와 민영화를 마무리 짓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2016년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은 우리은행 지분 30%를 과점주주에게 매각해 2조3,616억 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했다. 단일 회수 금액으로 가장 큰 규모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금융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분기배당 도입, 자사주 매입·소각 결의 등 우리금융의 주주친화정책 의지와 예보의 공적자금 조기 회수 기조가 일치해 협약 체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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