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2차전에서 미네소타에 0-2 패
잘 던진 선발 투수 4회 강판
FA 류현진, 토론토와 연장 계약 가능성은 희박
토론토가 두 경기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짐을 싸면서 류현진과의 계약 기간도 마침표가 찍혔다.
토론토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펼쳐진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시리즈(WC) 2차전에서 미네소타에 0-2로 졌다. 전날 경기에서도 1-3으로 패한 토론토는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승부는 0-0으로 맞선 4회에 갈렸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선발 투수 호세 베리오스가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강판하는 강수를 뒀다. 베리오스는 3회까지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으며 투구 수도 50개를 넘기지 않았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기쿠치 요세이는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했으나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추가 실점했다. 결과적으로 '선발투수 조기 강판'이라는 승부수가 패착이 된 셈이다.
결국 경기는 0-2로 끝났다. 전날 경기에서 1점밖에 뽑지 못한 토론토 타선은 또다시 침묵했다. 9개의 안타를 만들었지만 끝내 미네소타의 마운드를 넘지 못했다. 전날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18연패를 끊어낸 미네소타는 휴스턴과 8일부터 AL 디비전시리즈에 나선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은 추가 등판의 기회 없이 토론토와의 4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3판 2승제로 선발투수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와일드카드 명단에 들지 못해, 팀이 다음 시리즈로 진출해야만 출전을 기대할 수 있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 8월 복귀한 류현진은 11경기에 출전, 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탈삼진 38개를 기록했다. 토론토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류현진에게 연장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지에서는 복수의 구단이 단기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통산 60경기에 등판해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한편 MLB에서 성공적인 3년차 시즌을 보낸 김하성(샌디에이고)은 오는 11일 귀국한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맹활약했다. 특히 역대 한국인 최다인 시즌 38도루를 기록했으며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해 이치로가 세운 아시아인 메이저리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