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막 서울국제공연예술제 29일까지
서울국제음악제 예술의전당서 7~14일
관광 연계 축제 웰컴대학로 14~28일
올해 신설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10~21일
완연한 가을을 맞아 국내외 공연계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특히 시대적 가치를 반영한 서울의 대표적 공연 축제들은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검증된 행사다.
국내외 연극·무용 작품을 소개하며 공연예술계의 동향을 제시해 온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는 6~29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등 서울 공연장 4곳에서 열린다. 개막작인 프랑스 샤요 국립무용극장의 '익스트림 바디'를 비롯한 해외작 6편을 포함해 연극, 무용, 다원예술 등 19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23회째인 올해 축제의 주제는 '경계 없는 질문들'이다. 예술과 기술,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관점의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아일랜드 단체 데드센터의 '베케트의 방'은 배우가 없다. 관객은 무대에서 헤드폰 소리와 물체의 움직임만으로 이야기를 따라간다. 거인아트랩의 '인.투(In.To)'는 장소 이동형 공연이다. 관객은 AR글라스(증강현실 안경)를 착용한 채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일대를 거닐며 실시간 퍼포먼스를 관람한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서울국제음악제(SIMF)는 7~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낭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19세기 낭만 시대의 거장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의 음악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서울국제음악제는 첫 회부터 특정 수교국의 중요한 음악을 소개해 왔다. 올해는 핀란드와 수교 50주년을 맞아 핀란드 작곡가 잔 시벨리우스(1865~1957)의 '전설', 마그누스 린드버그의 '클라리넷 오중주'를 연주한다. 14일 폐막 공연에선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바실리 페트렌코가 지휘하는 SIMF 오케스트라가 브람스 교향곡 1번과 SIMF의 예술감독인 작곡가 류재준의 신작 트럼펫 협주곡을 선보인다.
14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지는 공연관광 축제 웰컴대학로는 차량 통행까지 통제해 서울 대학로 전체를 무대로 만드는 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한국공연관광협회·종로구청이 공동 주관한다. 창작 뮤지컬 '구텐버그', '인사이드 윌리엄' 등 역대 최대 규모인 37개 작품이 공식 참가한다. 오프라인 프로그램 '씨어터' 참가작인 34편은 온라인 예매 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개막식은 15일 열린다. 대학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도로 전체를 무대로 꾸미고 뮤지컬·연극·논버벌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참가자들이 함께 즐기는 플래시몹, 축하공연 등을 선보인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주축이 돼 올해 처음 시작하는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1965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창단과 함께 국악관현악이 시작된 지 60년이 되는 2024년을 앞두고 국악 중흥을 도모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전국 8개 국악관현악단이 소리꾼 민은경, 김준수, 대금 연주자 이아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협연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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