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코펜하겐에 2-1 역전승
김민재 평점 7.7점... 양 팀 최고
같은 조 맨유는 갈라타사라이에 2-3 패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최고 평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불거진 경기력 논란을 잠재운 활약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UCL 조별리그 15연승 및 36경기 무패(33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라인을 이뤄 풀타임을 뛰며 가로채기 3회, 걷어내기 5회, 경합 성공 5회 등 ‘철벽’의 모습을 보였다. 공격과 수비의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패스 성공률은 92%에 달했으며 롱패스도 12회 시도해 8번을 성공시켰다.
김민재가 번뜩였던 장면은 여러 차례 있었다. 전반 38분 우측의 콘라트 라이머에게 롱패스로 한 번에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후반 7분에는 상대 공격수의 침투를 정확히 예측해 슈팅을 막아냈다. 특히 후반 23분 코펜하겐이 왼쪽 선상을 따라 투입한 공을 빠른 속도로 달려와 끊어낸 것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이 같은 맹활약에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7.7점을 부여했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팀 내 최고인 평점 7.6점을 받았다. 양 팀 통틀어서는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최근 김민재를 두고 불거진 경기력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날 활약은 의미가 컸다. 지난 1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라이프치히와의 경기 이후 토마스 투헬 감독은 “엉성한 수비가 있었다”며 김민재를 지적했으며 뮌헨의 레전드 수비수인 마테우스 역시 “김민재는 아직 우리 기대만큼 뛰어난 모습은 아니다. 뮌헨의 불확실성 요소”라고 혹평했다.
현지 매체의 비판도 있었다. 독일 유명 매체 키커는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실점 장면에 대해 “김민재가 일대일로 나갈 이유가 없었는데 전진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뮌헨은 경기 초반 코펜하겐의 공세에 고전하며 후반 11분 루카스 레라허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22분 저말 무시알라가 뛰어난 발재간과 함께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8분에는 텔의 왼발 슈팅이 골대 구석에 정확히 꽂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뮌헨은 종료 직전 상대팀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뮌헨은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전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해 A조 선두를 유지했다. 2위는 갈라타사라이(터키), 3위는 코펜하겐이다. 맨유는 같은 시간 펼쳐진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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