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못 만나게 가로막아"
그라임스, 친권 확인 소송 제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가 머스크를 상대로 친권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그라임스는 머스크와 사이에 세 명의 자녀를 낳았는데, 머스크가 이들과 만나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라임스는 지난달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부모 관계 설정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는 자녀에 대한 친권을 법적으로 확인하는 소송이다.
그라임스는 머스크와 사귀던 2020년 '엑스'(X)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아들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를 출산했다. 이후 둘은 대리모를 통해 '와이'(Y)라고 부르는 딸 '엑사 다크 시데렐', '타우'(Tau)로 알려진 '테크노 메카니쿠스'를 얻었다. 최근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발간한 머스크 전기에 따르면, 셋째 타우는 두 사람이 헤어진 뒤에 태어났다.
그라임스는 머스크와 결별 후에 세 아이를 만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달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머스크가 셋째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썼다가 삭제했다. 최근 아이작슨의 책 홍보 글에 "내가 내 아들을 볼 수 있게 하거나 내 변호사에게 응답하라고 일론에게 말해주세요"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여성 3명과의 사이에서 최소 11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그라임스가 낳은 엑스에 대한 애정은 특히 각별하다. 엑스란 애칭 자체가 머스크가 집착적으로 좋아하는 알파벳이다. 지난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 엑스를 안고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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