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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톱으로 은행 침입 60대, 얼굴 감추려 쓴 삿갓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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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톱으로 은행 침입 60대, 얼굴 감추려 쓴 삿갓에 덜미

입력
2023.10.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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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삿갓 착용 범행 저질러 신원 특정

광주 서부경찰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광주 서부경찰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삿갓으로 얼굴을 위장한 채 절도를 시도한 은행털이범이 수상한 복장으로 인해 되레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3일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6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35분쯤 광주 서구 매월동에 위치한 은행에 침입, 금품을 훔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감추기 위해 삿갓을 쓰고, 현금자동입출금기 코너에 있는 철제 셔터를 전기톱으로 자른 뒤 은행에 침입했다. 그러나 직후 은행 보안 시스템이 작동하자 삿갓을 인근 풀숲에 버려둔 채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발생 2시간 30여분 만에 광주 광산구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신원을 감추기 위해 삿갓을 착용했지만, 과거에도 삿갓을 쓴 채 범행을 저지른 탓에 되레 신원이 특정됐다.

경찰은 절도 범죄로 징역형을 살다 지난 6월 출소한 A씨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광주=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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