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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순정복서'] 권선징악 엔딩…자체 최고 성적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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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순정복서'] 권선징악 엔딩…자체 최고 성적 경신

입력
2023.10.0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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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종영한 KBS2 '순정복서'
천재 복서와 에이전트의 성장기 다뤄
권선징악 엔딩으로 최고 시청률 경신

'순정복서'가 인과응보의 결말과 함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KBS2 제공

'순정복서'가 인과응보의 결말과 함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KBS2 제공

'순정복서'가 인과응보의 결말과 함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일 KBS2 '순정복서'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순정복서'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김소혜)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이상엽)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를 담는다.

이날 이권숙은 한아름(채원빈)과의 타이틀 매치에 나섰다. 김태영은 이권숙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겠다고 약속했지만 김오복(박지환)에게 납치당해 끝내 응원의 말을 전하지 못했다. 김오복은 김태영의 목숨을 걸고 또 다시 승부조작을 시도했다. 이 가운데 이권숙은 진심으로 경기에 임했다. 한아름 역시 피묻은 펀치를 날리면서 두 사람은 자신만의 싸움을 시작했다.

경기는 이권숙의 패배로 끝났다. 이권숙은 기자들 앞에서 권투에 대한 사랑과 동시에 은퇴를 선언했고 보는 이들에게 먹먹함을 남겼다. 이후 김오복이 김태영에게 배신의 대가를 치르겠다면서 총을 겨눈 순간 경찰이 등장했고 김태영은 무사히 풀려날 수 있었다. 1년 후 모든 사건을 정리한 김태영은 이권숙 앞에 나타났고 두 사람은 행복한 재회를 맞이했다.

'순정복서', 매니아층 잡은 비결

'순정복서'의 시청률은 다소 아쉬운 편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0회 0%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적과 별개로 작품이 갖고 있는 이야기 자체의 의미는 깊다. 작품은 복싱 천재 이권숙이 스스로 날개를 접고 평범한 인물로 살아가게 된 이유를 몰입감 있게 풀어내면서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특히 과오를 딛고 새로운 사람이 되고자 하는 김태영이 이권숙을 돕고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과정은 '순정복서'가 보는 이들에게 가장 전하고픈 메시지다. 김태영은 김희원(최재웅)의 죽음 이후 자신을 돌아보면서 모든 것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으려고 발버둥친다. 이처럼 방황하던 두 청춘은 서로의 존재 덕분에 자아를 찾고 한 걸음 나아가면서 가치 있는 결말을 선보였다.

김소혜 컴백의 의미

이번 작품은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의 배우 복귀작이기도 하다. 지난 2021년 그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졌으나 소속사는 친구들 간 단순한 오해로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이후 2년 만 복귀에 나선 김소혜는 이번 작품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성장시키면서 링 위의 명장면을 남겼다. 3개월의 강도 높은 훈련이 빛을 발한 것이다.

여성 복서이기 때문에 화장기 없는 얼굴과 치열한 격투, 때론 피로 뒤덮일 정도로 퉁퉁 붓는 모습들이 주로 담겼는데 김소혜는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온몸을 내던지며 작품에 임했다. '순정복서'라는 제목이 제법 잘 어울리는 대목이다. 이처럼 김소혜는 극중 이권숙처럼 한 계단을 오르는 것에 성공했고 대중이 그의 다음을 지켜보게 만드게 만들었다.

한편 '순정복서' 마지막 회는 2.2%를 기록하면서 자체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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