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스팀공급라인 분리
탄소 감축·32억 비용 절감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구성원들이 외항부두 저장탱크 지역에서 배관을 점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울산시 정유·화학 공장인 울산콤플렉스(울산CLX) 외항부두에서 사용하는 스팀(증기) 공급 라인을 이원화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울산CLX는 시스템 개선을 통해 외항부두의 스팀 사용량을 13% 절감해 연간 5,400톤의 탄소가 덜 나오게 할 수 있다. 스팀은 석유화학 공정 전반에 필요한 전기, 용수 등 동력 중 하나로 보일러에서 연료를 태워 만든다. 울산CLX는 스팀 사용량을 줄여 동력 생산 비용 및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스팀 공급 라인 이원화는 열 손실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외항부두와 저장탱크가 함께 쓰던 스팀 공급 라인을 둘로 나누면 보일러에서 외항부두까지 5km가 넘는 거리를 이송할 때 발생했던 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저장탱크 지역은 보일러 스팀을, 대형 부두에는 울산CLX 인근 외부업체에서 확보한 스팀을 보내는 식이다.
울산CLX는 연간 32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거뒀다. 장거리 스팀 이송 물량을 줄여 높은 압력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 운영 안정성도 높아졌다.
SK이노베이션은 올 7월 발표한 'ESG 리포트'에서 2025년까지 에너지·화학 사업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1,243만 톤보다 최대 25% 감축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에는 2019년보다 14% 줄이며 감축 목표였던 9%를 5%포인트(p) 초과 달성했다.
울산CLX 관계자는 "이번 탄소 배출량 감축은 최소한의 설비 개선으로 이뤄낸 성과"며 "앞으로도 공정 효율화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탄소 감축 노력에 보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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