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서 거리예술축제
추석 당일 프로야구 티켓 반값
순천만국가정원에선 무료 콘서트
10월 2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올해 추석은 6일이라는 긴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연휴 기간 가족‧친척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개최된다.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알차게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봤다.
추석 당일 프로야구 티켓 50% 할인
문화공연이나 전통문화 체험을 하고 싶다면 우선 서울을 주목해보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선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다양한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2023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열린다. 서커스, 무용 등 공연은 물론이고, 설치 미술‧미디어 아트 등 34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한가위 축제 '추우석'이 28일~10월 1일까지 열리고, 운현궁에선 ‘한가위 민속한마당’(28일~10월 1일)이 개최된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공예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등 서울 소재 주요 박물관에서도 여러 추석맞이 행사가 마련돼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박물관 마당에서 ‘한가위 한마당’을 열고 풍물놀이 공연 등을 선보인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추석에는 공예를 추천해’라는 주제로 소원등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에선 송편비누 만들기 체험과 함께 국악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림을 좋아한다면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덕수궁관‧과천관‧청주관)이 제격이다.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전관 무료 개방된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기획전시실에선 이건희 컬렉션을 통해 기증된 피카소 도예작품 112점도 볼 수 있다.
보다 활동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야구장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추석 당일인 29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을 최대 반값에 구할 수 있다. 이날 열리는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잠실),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부산), 기아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고척) 등 3경기가 대상이다. 두산은 외야석 전체(5,800석)를 대상으로 50% 할인을, 롯데는 외야석 4,500석에 50%, 1루 내야 상단석 1,800석에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경기별 할인 대상 좌석 정보는 구단별 티켓 예매 안내 공지와 구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연우‧이승환 콘서트가 '무료'
아이와 함께할 곳을 찾는다면 국가정원과 박물관, 과학관으로 가보자.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호수정원 공연장에선 매일 다채로운 대회가 열린다. 어린이 포켓몬 딱지 배틀과 신발 던지기, 엄마 팔씨름 대회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러 행사가 마련돼 있다. 연휴 기간 오천그린광장에선 김연우 콘서트(29일 오후 7시)와 이승환 콘서트(다음 달 3일 오후 7시) 등 매일 특별한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에선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추석 당일 제외) 17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민속인형극(28일)과 사자탈춤 등 전통공연(30일), 가족사랑 캘리그라피(10월 1일) 등이다.
국립경주박물관도 같은 기간 ‘2023년 추석맞이 데굴데굴 박물관 여행’을 선보인다. 박물관 강당에서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오늘이’가 상영된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기존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과 대사, 음악 정보를 알려주는 자막을 넣어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이다.
경남 고성공룡엑스포는 당항포관광지에서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된다. 7,000만 년 전 공룡을 찾아 시간여행을 떠나는 3차원(3D) 영상, 공룡들의 움직임과 함께 다양한 감각을 체험할 수 있는 4차원(4D) 영상, 한반도공룡발자국화석관의 360도 회전 영상 등 현대 기술을 활용해 여러 공룡 세계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다.
조선 왕릉 숲길 8곳 개방
조용히 사색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조선왕릉 숲길을 산책해보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조선왕릉 숲길 8곳을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경기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파주 삼릉의 영릉~순릉 작은 연못 숲길, 여주 영릉의 외곽 숲길 등이다.
조선왕릉 숲길은 2019년부터 봄·가을에 기간을 정해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으나, 올해는 길어진 추석 연휴에 보다 많은 국민들이 조선왕릉 숲길을 즐길 수 있도록 28일부터 조기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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