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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 활동 연장 재계약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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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 활동 연장 재계약에 거는 기대

입력
2023.10.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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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그룹 최초 활동 연장 가능성 시사..."상호 협의 이어갈 것"
한·일 음악 시장서 굵직한 성과, 멤버 홀로서기 역량은 '글쎄'

그룹 케플러(Kep1er)가 프로젝트 그룹 활동 연장을 논의 중이다. 웨이크원,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케플러(Kep1er)가 프로젝트 그룹 활동 연장을 논의 중이다. 웨이크원,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케플러(Kep1er)가 프로젝트 그룹 사상 최초로 활동 연장 재계약에 성공할까.

케플러의 활동 연장 논의 소식은 지난달 22일 전해졌다. 케플러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웨이크원 측은 "케플러 프로젝트가 중반을 지난 만큼 아티스트의 장기적 활동 로드맵 전략 수립을 위해 선제적으로 멤버들의 소속사와 만남을 갖고 활동 계약 연장과 관련한 제안을 한 것이 맞다"라고 밝혔다.

케플러의 활동 계약 연장과 관련한 제안이 전해진 이번 회동에서는 소속사들간의 합의가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웨이크원 측은 향후 지속적인 상호 협의를 이어가나겠다는 뜻을 전한 상태다. 아직 활동 종료까지 약 10개월의 시간이 남은 만큼, 향후 소속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케플러가 활동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케플러는 앞서 한·중·일 합작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 '걸스플래닛 999: 소녀대전'을 통해 발탁된 걸그룹으로, 2년 6개월의 팀 활동을 전제로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프로그램 종영 이후 지난해 1월 3일 정식 데뷔한 이들은 한국과 일본을 주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4세대 걸그룹 대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데뷔 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팬덤을 쌓으며 안정적인 출발에 나선 만큼 데뷔 이후 이들이 거둔 성과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데뷔 이후 선보인 타이틀 곡 '와 다 다' '업!' '위 프레시' '기디' '갈릴레오' 등은 음원 차트에서도 호성적을 기록했으며, 쟁쟁한 아이돌 시장에서 빠르게 음악 방송 1위까지 등극하며 입지를 다졌다.

일본에서의 성과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일본 정식 데뷔 이후 현지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활동에 박차를 가했던 이들은 데뷔 이후 1년여 4개월여 만인 지난 5월부터 데뷔 첫 아레나 투어를 개최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입증했다. 비슷한 시기 굵직한 4세대 걸그룹들이 쏟아진 상황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며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것은 실로 인상적이었다.

4세대 걸그룹 시장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종료 시기가 정해져 있는 케플러의 활동 기간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속, 소속사 측은 '활동 계약 연장'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팬들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만약 케플러의 활동 계약 연장이 성사될 경우, 이들은 프로젝트 그룹 중 최초로 재계약을 체결한 팀이 된다. 그간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프로젝트 그룹들이 활동 종료를 앞두고 활동 연장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으나, 실제로 재계약이 성사된 경우는 없었다는 점에서 케플러의 향후 행보에 더욱 큰 관심이 모이는 중이다.

'상호 협의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는 소속사 측의 설명 외에는 아직 케플러의 계약 연장과 관련해 가시화 된 사안은 없다. 최근 '매직 아워' 컴백 쇼케이스에서 활동 계약 연장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케플러 멤버들 역시 "멤버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음악 활동에 집중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럼에도 케플러의 재계약을 향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 사실상 케플러에게도 활동 연장 계약은 매력적인 제안인 만큼 여느 때보다 재계약 성사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기대를 더하는 요소다. 케플러의 경우 활동 이후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지만, 멤버 개개인의 대중적 인기나 파급력보다는 팀으로서 발휘하는 시너지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활동 종료 이후 멤버들이 각자의 자리에 돌아가서 홀로서기 혹은 다른 그룹으로의 재데뷔를 꾀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뭇 아쉬운 멤버 각각의 (대중적) 인지도는 고민해야 할 지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 속 국내외 음악 시장에서 굵직한 성적을 이어오고 있는 케플러의 활동 연장은 멤버들에게 나쁘지 않은 선택지인 셈이다.

이들의 활동 연장은 팬들에게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간 큰 인기를 모았던 프로젝트 그룹들이 정해진 활동 기간 종료에 따라 해체할 때마다 팬들의 아쉬움이 컸던 바. 케플러가 프로젝트 그룹 최초로 재계약을 성사시킨다면 이들을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는 향후 탄생할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그룹들의 활동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케플러의 활동 종료까지는 약 10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그 사이 이들이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낼 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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