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르세데스-벤츠는 그 어떤 자동차 브랜드보다 적극적인 전동화 전환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 소형차부터 플래그십 모델까지 다양한 전기차들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메르세데스-벤츠는 AMG의 손길을 통해 더욱 강력해진 전기차들 역시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바로 484kW, 약 650마력이라는 강력한 출력으로 부장한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가 그 중 하나다.
한층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전기차, EQS 53 4MATIC+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이하 EQS 53 4MATIC+)는 전동화 세단, EQS의 넉넉한 체격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도 ‘한층 강렬한 모습’을 자랑한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5,220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시작해 각각 1,925mm와 1,51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여유를 과시한다. 여기에 3,210mm의 긴 휠베이스를 갖췄고 거대한 배터리 등으로 인해 공차중량은 2,655kg에 이른다.
AMG의 매력을 담은 EQS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라인업의 ‘S 클래스’로 개발된 만큼 EQS의 외형은 말 그대로 화려하고, 유려하며 미래적인 감각을 명확히 드러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EQS 53 4MATIC+은 AMG 고유의 디테일을 곳곳에 더해 ‘고성능 EV’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실제 EQS 53 4MATIC+는 EQS 특유의 형태, 즉 하나의 활과 같은 원-보우 프로포션을 채택하고 캡-포워드 실루엣을 그대로 계승해 마치 우주선을 보는 듯한 감상을 그대로 이어간다.
대신 전면 디자인에 AMG 고유의 파나메리카 그릴의 디테일을 더하고 특유의 대담한 바디킷을 제시한다. 다만 이러한 바디킷은 이미 일반적인 EQS의 ‘AMG 라인’에서도 확인되는 부분이라 차별화의 아쉬움이 느껴진다.
측면 역시 EQS의 강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유려한 실루엣과 입체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루프 라인과 차체는 여전히 모두의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 더불어 팝업 타입의 도어 캐치는 ‘고급감’을 더하는 요소다. 여기에 더욱 독특하게 다듬어진 휠, 고성능 타이어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후면은 일반적인 EQS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후면의 전체적인 형태, 그리고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형상 등에서 차이점이 없고, 바디킷 역시 일반적인 EQS와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EQS 53의 레터링이 ‘성능의 차이’를 드러낼 뿐이다. 조금 더 강렬한, 그리고 특별한 디자인 요소에 갈증이 느껴졌다.
기술로 빚은 공간
EQS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브랜드의 선봉인 만큼 많은 요소들이 더해져 특별한 매력, 그리고 뛰어난 ‘기술적 가치’를 선사한다.
실제 EQS 53 4MATIC+의 실내 공간은 넓고 유려하게 그려진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정교한 연출로 매력을 더하고, 거대한 스크린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하이퍼 스크린이 도드라진다.
여기에 AMG 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고유의 스티어링 휠, 그리고 소재 및 연출 등의 디테일 등을 통해 ‘프리미엄 퍼포먼스 EV’의 정체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하이퍼스크린의 중앙과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햅틱 피드백을 제공하며 우수한 한글화를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편의 사양 및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우수한 그래픽으로 보는 즐거움을 살린다.
더불어 플래그십 EV에 걸맞은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공간의 가치, 탑승자에게 ‘주행 외의 또 다른 즐거움’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적으로 거대한 체격을 가진 차량인 만큼 실내 공간은 충분히 여유롭다. 고급스럽고 안락하며 운전자를 확실히 지지해줄 수 있는 시트가 1열에 배치됐고, 레그룸과 헤드룸의 여유는 충분하다. 여기에 AMG의 감성을 능숙히 그려낸 스티어링 휠이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1열 공간에 비해 단조로운 모습이지만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넉넉한 공간, 그리고 충분히 안락함을 구현할 수 있 생각한 것에 비해 수수하게 느껴진다. 전기차 계열의 S 클래스라 한다면 더욱 풍요롭고 화려한 시트, 그리고 2열 탑승자를 위한 별도의 기능 및 편의 사양이 더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적재 공간은 ‘체격’을 기반으로 확실한 여유를 제시한다. 큼직한 해치를 들어 올리면 넉넉한 공간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기본적인 적재 공간이 여유로울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분할 폴딩할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만족감을 높인다.
더욱 강력한 심장으로 달리는 EQS 53 4MATIC+
EQS의 경우 ‘일상을 위한 수준’의 패키지를 갖췄으나 EQS 53 4MATIC+는 말 그대로 ‘고성능 모델’다운 강력한 성능을 과시한다.
실제 EQS 53 4MATIC+에는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통해 484kW의 출력을 낸다. 이를 환산하면 약 650마력, 그리고 96.8kg.m에 이르는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거대한 체격을 이끈다. 실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8초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240km/h에 이른다.
여기에 107.8kWh에 이르는 거대한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397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고 고속 충전을 통해 전기차 운영의 부담을 던다. 참고로 공인 전비는 3.2km/kWh로 평이한 수준이다.
강력한 성능으로 구현된 전동화 AMG
EQS 53 4MATIC+의 외형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차체 하부에 배터리를 장착하며 전고를 높였지만 스티어링 휠의 높이, 디지털 클러스터 등의 높이도 함께 높아져 ‘안정감’은 충분하다.
여기에 디지털 클러스터는 물론이고 하이퍼 스크린이 선사하는 ‘기술적 가치’ 역시 차량의 만족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더불어 EQS AMG 라인과 다른 ‘AMG 고유의 디테일’이 주는 매력 역시 확실하다. 다만 내연기관 AMG에 비해 ‘퍼포먼스의 연출’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EQS 450의 경우 그 성능이 뛰어난 건 아니며, 말 그대로 ‘일상적인 차량’에 가까운 모습이다. 그러나 오늘의 주인공, EQS 53 4MATIC+는 말 그대로 폭발적인 성능을 언제든 끄집어 낼 수 있는 존재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모든 상황에서 ‘출력의 아쉬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 온 몸에 전해지는 ‘출력’은 고성능 EV라 표현하기에 아쉬움이 없다.
다만 주행을 이어가는 내내 거대한 체격, 배터리 등에서 드러나는 ‘무게의 부담’은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EQS 53 4MATIC+ 전기차인 만큼 별도의 변속기는 없다. 대신 스티어링 휠 뒤쪽의 레버를 통해 차량의 움직임, 방향성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과 큰 차이가 없어 다루기 좋은 편이라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시프트 패들을 통해서는 회생 제동의 정도를 조율할 수 있어 주행의 최적화를 이뤄낼 수 있다. 참고로 차량의 무게 자체가 기본적으로 무거운 편이라 주행을 하는 내내 회생 제동의 정도를 낮춰서 주행했다.
차량의 움직임은 빠르고 여유롭지만 ‘무거운 움직임’이 더러 드러나며 ‘전기차 구조’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기본적으로는 EQS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여유롭고 쾌적한 모습이다. 실제 조향에 대한 감각이나 그에 따른 움직임 역시 ‘일상을 위한 차량’이라 평가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게다가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은 모습이다.
게다가 세그먼트 상 ‘정숙성’ 부분에서도 제대로 다듬은 모습이다. 실제 주행 전반에 걸쳐 우수한 정숙성, 그리고 능숙한 노면 대응 능력을 보이며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운전자와 1열의 탑승자, 그리고 2열 탑승자까지도 일상부터 장거리 주행까지 ‘주행 시간에 따른 스트레스’가 크지 않도록 해 우수한 성능, 그리고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전기차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드라이빙 모드를 바꾸면 ‘대담한 주행’을 언제든 구현할 수 있다. 강력한 성능의 매력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고, 한층 단단하게 조율된 차체 및 조향 감각이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직설적으로 드러낸다.
덕분에 운전자는 더욱 적극적으로 코너를 파고들 수 있고, 조향을 이어갈 수 있어 ‘운전의 즐거움’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다만 절대적인 무게가 상당한 만큼 ‘주행의 지속성’을 이어가기엔 분명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한편 EQS 53 4MATIC+에는 무척이나 다양한 안전 사양과 편의사양들이 마련되어 있어 전체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이러한 기능을 다루면 ‘전동화 시대’에도 메르세데스-벤츠의 가치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됐다.
좋은점: 강력한 성능이 주는 매력, 다채로운 기능의 매력
아쉬운점: 주행 전반에 걸쳐 드러나는 무게의 부담
전동화 시대, 고급화를 이끄는 EQS 53 4MATIC+
EQS 53 4MATIC+는 말 그대로 전동화 시대에 ‘강력한 성능’과 고급스러움의 공존을 이뤄내는 좋은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자동차의 가치에 있어 100%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은 아닐지 몰라도 대중들의 시선을 붙잡기엔 충분한 존재다.
전동화 시대, 아직 여러 과제가 눈앞에 마련되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S 53 4MATIC+, 그리고 그 이후 어떤 ‘답안’을 통해 소비자들을 마주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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