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감독대행, 오는 30일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 나설 듯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염기훈 코치의 '감독 대행체제'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원 삼성은 이날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고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김병수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구단은 지난 4월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5월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K리그 12라운드부터 31라운드까지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4승 5무 11패의 성적을 냈다. 현재 수원의 K리그1 순위는 12위 꼴찌다.
수원은 지난달 제주 유나이티드와 27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던 승리한 이후 4연패에 빠져 있다. 11위 강원FC와 승점 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결국 수원은 4개월 만에 김 감독을 경질하는 결정을 내렸다. 최근 코치 역할에 집중해온 염기훈에게 감독 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현재 P급 라이선스를 이수하고 있다.
염 감독대행은 이날 선수단 미팅을 진행해 첫 훈련에 나섰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주장단을 교체하고 지원스태프 역할을 조정했다. 새로운 주장은 김보경이 선임했으며, 부주장에는 고승범, 불투이스, 이종성이 맡았다.
염 감독대행은 "오랫동안 수원과 함께하면서 무엇을 해야 팀이 좋아질 수 있을지 잘 알고 있다. 강등 탈출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원 팬들에게도 "혼을 내시더라도 시즌을 마치고 하셨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힘든 상황에서는 오로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며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염 감독대행은 오는 3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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