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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커다란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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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커다란 행운

입력
2023.09.2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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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박지현 4단 백 이창호 9단
본선 16강 <6>

6보

6보


11도

11도


12도

12도

박지현 4단이 흑1로 백 한 점을 따내자 재차 패 공방전이 벌어진다. 이창호 9단은 결국 백14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패싸움은 진행 중. 결국 흑17의 연결이 팻감으로 성립하자 이창호 9단의 손길이 멈춘다. 백의 정수는 11도 백1. 그러나 흑6이 팻감으로 작용해 백이 이미 곤란하다. 결국 실전 백18로 패는 포기한 채 하변 영토를 최대한 넓힌다. 그러나 흑29가 절호의 팻감. 12도 백1로 버텼다간 흑6까지 흑 대마 전체가 살아난다. 실전 백30으로 후퇴한 후 팻감 대신 백32, 34의 연타를 선택했으나 좌상귀 대마가 모두 잡혀서 흑의 승리. 결국 흑39가 놓이자 스무 집가량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이창호 9단은 여기서 투석. 박지현 4단의 흑 불계승이다. 초반 단계에서 거둔 이득을 끝까지 지켜낸 흑의 명국. 승부처에서 중앙 끊음을 통해 수읽기로 최대한 버틴 것이 완벽한 선택이었다.

명인전 첫 8강 진출을 거둔 박지현 4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고 만나고 싶던 두 기사가 이창호, 신진서 사범님이었다. 두는 것 자체로 굉장한 영광이었고 다음 상대가 신진서 사범님이라는 것 역시 커다란 행운인 것 같다. 열심히 두고 배우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패자조로 밀려난 이창호 9단은 “초반에 크게 실점해 대국 내내 고전했다. 다소 아쉬운 대국이었고, 패자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승리를 거둔 박지현 4단은 16일에 펼쳐진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에서도 원제훈 3단을 상대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파죽지세의 박지현 4단이 신진서 9단을 상대로 어떤 대국을 펼칠지 주목된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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