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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돈덕전 100년 만에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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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돈덕전 100년 만에 문 연다

입력
2023.09.25 16:04
수정
2023.09.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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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대한제국 외교의 중심 공간이었던 덕수궁 돈덕전이 복원을 마치고 25일 언론에 공개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 1층에 설치된 돈덕전 축소 모형. 26일 일반에 공개된다. 뉴시스

100년 전 대한제국 외교의 중심 공간이었던 덕수궁 돈덕전이 복원을 마치고 25일 언론에 공개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 1층에 설치된 돈덕전 축소 모형. 26일 일반에 공개된다. 뉴시스

100년 전 대한제국의 외교 공간으로 쓰였던 덕수궁 돈덕전(惇德殿)이 다시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6일 오전 9시부터 돈덕전을 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돈덕전은 덕수궁 석조전 뒤쪽에 있는 서양식 2층 건물이다. 대한제국 당시 고종(재위 1863∼1907)이 즉위 4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1902∼1903년 지었다. 외교를 위한 교류 공간 및 영빈관 등으로 쓰였다. 외관을 유럽풍으로 지었고 내부 접견실은 황제를 상징하는 황금색 커튼과 벽지 등으로 장식했다. 그러나 1920년대 일제에 의해 철거됐다.

문화재청은 덕수궁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발굴조사를 시작, 재건공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돈덕전이 준공됐다. 최근 전시물 제작 및 최종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됐고 26일 일반에 공개된다. 1902년 고종의 즉위 40주년을 경축하는 모습 등을 담은 영상 등 다양한 자료가 1층에 공개되고, 2층에서는 1876년 일본과 국제법적 조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 덴마크 등 여러 나라와 외교 관계를 맺는 과정을 소개한 상설전시가 열린다. 25일 열린 개관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응천 문화재청장, 주한 각국 대사 등 90여 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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