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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식교육'의 창시자 빈소에 각계 조문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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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식교육'의 창시자 빈소에 각계 조문행렬

입력
2023.09.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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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학원 최달곤 설립자 87세로 별세
1994년 맞춤형 주문식교육 창안
해외현지학기제 등 국제화교육 열성

'주문식 교육'의 창시자인 영진학원 최달곤 설립자. 영진전문대 제공

'주문식 교육'의 창시자인 영진학원 최달곤 설립자. 영진전문대 제공

'주문식 교육'의 창시자인 학교법인 영진교육재단, 영진학원 최달곤 설립자의 빈소에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25일 최 설립자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교육계와 관계, 언론계 등 각계각층의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우리나라 대학교육에 '실사구시'의 획기적인 틀을 마련한 그는 1936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공업입국과 기술보국을 지향하는 교육철학으로 유능한 인재를 양성해 국가 사회에 기여한다는 뜻에서 1977년 영진전문대(당시 영진공업전문학교)를 설립했다.

고인은 1994년 전문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대학에서 미리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맞춤형 주문식교육을 창안했다. 기업은 채용 후 재교육을 할 필요가 없고, 학생들은 재학 중 취업이 보장되는 주문식교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문대가 성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

최 설립자는 또 해외현지학기제 등 국제화 교육에도 열성을 보였다. 2000년대 초반 재학생들을 해외로 파견해 현지서 한 학기를 마치는 해외현지학기제와 캠퍼스에 글로벌존을 운영해 외국 유학생과 내국인 학생이 상호교류토록 했다.

주문식교육 역시 해외로 진출했다. 그가 삼성 LG 등 해외법인에서 일할 인재를 육성할 '국제연계주문식교육'을 추진한 결과 2007년부터 '해외취업 특별반' 가동에 따라 올해까지 일본 소프트뱅크 30명와 야후재팬 등 해외 유수 기업으로 졸업생들이 취업하고 있다.

고인은 2007년에는 지자체와 손잡고 대구경북영어마을을 열어 교육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철학을 현실화시켰다. 또 전통적인 오프라인 교육 방식을 넘어 온라인을 통한 평생학습 시대가 올 것을 예견하고 2002년 전문학사과정의 영진사이버대를 설립하기도 했다.

고인은 28일 오전 8시 발인 후 경북 칠곡군 지천면 선영에서 영면에 든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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