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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미국의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정상화' 노력, 성공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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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미국의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정상화' 노력, 성공 못할 것"

입력
2023.09.25 09:04
수정
2023.09.2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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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N방송 인터뷰서 대미 견제 발언
"핵무기 설 자리 없다" 보유 의혹 일축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지난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중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대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은 중동 내 중국·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사우디·이스라엘 간 화해 및 국교 수립에 힘을 쏟고 있는데, 이란 정부가 이를 견제하고 나선 셈이다.

라이시 대통령은 또, "이란은 핵폭탄을 보유할 계획이 없다"며 국제사회의 의심에 선을 그었다. 최근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데 대한 대응일 뿐,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의도는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라이시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핵무기 사용, 즉 대량살상무기 활용은 설 자리가 없다는 점을 거듭 밝혀 왔다"며 "우리는 그것을 믿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라이시 대통령 인터뷰는 중동 역학 관계를 재편하려는 미국의 시도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미국의 바람대로 사우디·이스라엘 관계가 정상화하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로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최대 외교 성과로 내세울 수 있다. 이스라엘도 그간 자국을 배척한 이슬람권 국가들을 상대로 수교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큰 이득이다. 로이터는 "이슬람 성지 메카가 있는 사우디와의 관계 정상화는 이스라엘에 의미가 크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을 바꿀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우디가 관계 정상화 조건으로 미국에 '한미 동맹' 수준 안보 협력, 우라늄 농축 시설 배치 등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게 변수다. 진전은 있다. 최근 외신은 "사우디 내에 미국이 운영하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 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주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면 사우디도 똑같이 이를 보유할 것"이라며 핵개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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