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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구르 민속학자에 '국가 안보 위협' 혐의 종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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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구르 민속학자에 '국가 안보 위협' 혐의 종신형"

입력
2023.09.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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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실종된 라힐레 다우트 교수
"비밀재판서 종신형… 항소도 패소"


2021년 4월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 우루무치시에 있는 이슬람 시장 국제 대 바자르 인근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AP

2021년 4월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 우루무치시에 있는 이슬람 시장 국제 대 바자르 인근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AP

중국이 "국가 안보 위협" 혐의로 저명 위구르 민속학자에 종신형을 선고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인권 단체 두이화 재단은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라힐레 다우트(57) 교수가 2018년 12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중급 인민법원에서 비밀 재판을 통해 '분열'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고 밝혔다. 다우트 교수는 이후 항소했지만 최근 패소했다고 재단은 전했다.

두이화 재단은 "다우트 교수는 신장에 구금된 400여명의 저명한 학자, 작가, 예술가 중 한 명"이라며 "다우트 교수에게 종신형을 선고한 것은 위구르인들과 학문적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이들에게 잔인한 비극이자 엄청난 손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우트 교수는 신장대에 재직하면서 학교 내 소수민족 민속연구센터를 설립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케임브리지대와 펜실베이니아대 등의 방문 교수를 지냈고, 위구르족 전통과 민속 문화 연구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7년 12월 돌연 실종됐고 수년 간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21년 7월 다우트가 2017년 다른 위구르족 지식인 등과 함께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다우트 교수의 딸은 어머니의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중국 당국에 어머니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AP는 전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들을 고문하고 박해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무고한 어머니에게 종신형을 선고할 정도로 잔인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들의 잔인함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우트의 재판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인권사무소는 지난해 8월 신장에서 위구르족을 상대로 한 차별적인 구금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반중국 세력에 의해 날조된 거짓말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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