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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러운 가을 날씨…당뇨병 환자 건강 관리 어떻게 하나?

입력
2023.09.23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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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과음 과식 주의하고, 물 충분히 마시고, 독감 예방접종히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의 실천이다. 가을처럼 건조하고 변덕스러운 날씨에는 잘 해오던 혈당 관리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고경수 인제대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교수(상계백병원 원장)의 도움말로 당뇨병 환자를 위한 가을철 건강관리 방법 7가지를 소개한다.

1. 과식·과음에 주의한다

가을은 식욕이 왕성해지는 계절이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참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지만 과식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여러 종류의 음식을 조금씩만 먹더라도 과식하기 쉽다. 과음이나 열량이 높고 기름진 음식은 혈당 및 체중 조절이 어렵다. 최대한 먹더라도 평소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만 먹는 것이 좋으며, 얼핏 보았을 때 달고 기름진 것은 피해야 한다.

2. 과일, 한두 조각이면 충분하다

당도가 높은 가을철 과일도 주의가 필요하다. 혈당을 높이는 과일은 평소 개인별 혈당 조절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혈당 조절이 잘되고 있을 경우 하루 한 종류만 한두 조각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날씨가 건조해지는 가을철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에게 권장되는 하루 물 섭취량(mL)은 자기 체중(㎏)에 30을 곱하면 된다. 예컨대 체중이 60㎏이라면 1,800mL(60×30) 정도가 적당하다. 수분을 많이 섭취한다고 혈당 조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심한 고혈당이라면 소변량이 늘고 2차적으로 탈수가 진행돼 갈증이 생기므로 이 경우는 수분 섭취를 해야만 고혈당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당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료수를 섭취하면 혈당이 상승하고 소변량이 늘면서 탈수가 진행돼 다시 갈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4.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쓴다

가을철에 건조해져서 피부 가려움을 악화시킬 수 있어 보습을 위해 보습제를 수시로 잘 발라주어야 한다.

고혈당이 심해지면 탈수 증상으로 피부가 건조해져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초기 증상으로 전신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평소 혈당 조절 및 정기적인 합병증 검사가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 진균성 질염으로 음부 주위에 가려운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혈당 조절과 함께 감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5. 독감과 폐렴 백신을 예방접종한다

당뇨병 환자는 감염에 취약하므로 백신을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 당뇨병 환자에게 권고되는 가을철 백신은 매년 10~12월 접종하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폐렴사슬알균)백신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5년마다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평생 한 번만 맞아도 효과가 지속하는 백신이 사용된다.

6. 몸이 아픈 날에는 더 주의한다

감기나 감염증, 구토, 설사 등으로 몸이 아픈 날에는 상대적으로 인슐린 필요량이 많아져 혈당이 올라가 심하면 탈수와 케톤산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감기 등으로 인해 몸이 아플 때는 4시간마다 자가 혈당 검사를 시행하고 설사·구토가 생기면 더 자주 혈당 검사를 해야 한다. 인슐린 주사나 경구 혈당 강하제는 평소대로 복용하고, 고열·오심·구토 등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7. 안전하게 운동한다

가을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안전한 운동을 위해 운동 전 혈당 체크는 필수다.

운동 전 혈당이 300㎎/dL 이상이면 운동을 미루고, 100㎎/dL 이하라면 운동 중 저혈당 위험이 있으므로 간식을 먹은 후 운동을 한다. 운동은 식사 1~2시간 뒤에 하는 게 적당하며 고혈당이 지속되면 운동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탈수 예방을 위해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저혈당 예방을 위해 간식도 지참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후에는 발에 궤양 등 상처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

만약 당뇨병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있으면 급격한 혈압 상승으로 망막출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운동 시 수축기(최고) 혈압이 170㎜Hg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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