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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가고 싶은 공항, 스트레스 없는 공항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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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가고 싶은 공항, 스트레스 없는 공항 만들겠다"

입력
2023.09.25 04: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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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앞둔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전환점 직면...사업구조 개편과 경영혁신 필요"
4단계 확장·스마트 공항 조성 성공 완수 약속

26일 취임 100일째를 맞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2일 청사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고 싶은 공항, 스트레스 없는 똑똑한 공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사 제공

26일 취임 100일째를 맞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2일 청사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고 싶은 공항, 스트레스 없는 똑똑한 공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사 제공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왔더니 극과 극의 결말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타났다.' 지난 3년여간 구조적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난 공항산업을 바라보는 업계의 진단이다. 위기감은 인천국제공항도 마찬가지. 이학재(59)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 간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느냐, 과거 영광에 취해 쇠퇴하느냐 전환점에 있다"고 했다. 취임 100일을 나흘 앞둔 22일 영종도 청사에서 만난 그는 "지금까지 '교통시설'이라는 역할에 충실해왔다면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이용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올해 1~8월 3,501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73.3%까지 회복했다. 8월만 비교하면 85.1%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완전한 회복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한 해 8,660억 원의 흑자를 냈던 인천공항은 코로나 3년(2020~2022년) 누적 적자가 1조9,000억 원에 이른다. 인력 감축과 대중교통망 축소에 따른 후유증도 여전하다. 이 사장은 "(경쟁 공항의 대형화 등)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항공수요와 공항 운영의 완전한 회복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코로나 등 외부 위기에 흔들리지 않기 위한 사업구조 개편과 경영 혁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우선 2017년 첫 삽을 뜬 4단계 확장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4조8,405억 원을 들여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네 번째 활주로를 신설하는 이 사업이 내년 10월 끝나면 인천공항의 여객 수용 능력은 연간 7,700만 명에서 세계 3위 수준인 1억600만 명까지 늘어난다. 이 사장은 "세계 3대 인프라 공항에서 나아가 스마트패스(안면인식 출국서비스), 원하는 장소에서 짐을 부치는 이지드랍, 스마트 보안검색장비 등 최첨단 기술을 전면 도입해 빠르고 편리한 '스트레스 없는 똑똑한 공항'을 구현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이용객이 걸음을 멈추지 않고 체크인과 출국수속 등을 마칠 수 있는 공항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거쳐가는 공항이 아닌, 가고 싶은 공항으로 조성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이 사장은 "미술산업 필수 인프라인 미술품 수장고와 무동력 다운힐(활강)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레이싱 파크 등 다양한 볼거리·놀거리를 개발하고 10월 문 여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와의 연계 등을 통해 공항에 오고 싶게끔 하겠다"며 "나아가 관광과 항공정비(MRO), 물류 등이 융·복합된 공항 생태계를 구축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인천공항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국제선 여객을, 두 번째로 많은 국제선 화물을 처리하는 공항"이라며 "국민들은 자부심을 갖고, 공사 임직원들은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26일 취임 100일째를 맞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2일 청사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고 싶은 공항, 스트레스 없는 똑똑한 공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사 제공

26일 취임 100일째를 맞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2일 청사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고 싶은 공항, 스트레스 없는 똑똑한 공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사 제공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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