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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PF 부실률 21.8% 달해... 연체율 17% 넘어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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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PF 부실률 21.8% 달해... 연체율 17% 넘어 '경고등'

입력
2023.09.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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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레고랜드발 위기 이후 심화
타 금융업권 건전성도 소폭 악화

18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뉴스1

18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뉴스1

증권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증권사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1.8%(1조2,000억 원)로 3월 말(19.8%·1조 원)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로, 비율이 높을수록 건전성이 나쁘다는 뜻이다.

증권사 PF 건전성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악화됐다. 실제 2021년 말 5.7%였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14.8%로 두 배 넘게 치솟았다.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발 채권 위기에 따른 부실우려로 증권사의 자금경색이 심화된 탓이다.

연체율도 악화되고 있다.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17.3%로, 3월 말(15.9%)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PF 연체율 역시 2020년 말 3.4%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10.4%로 급상승했다. 연체 잔액도 6월 말 기준 9,000억 원으로 2020년 말보다 7,000억 원이 상승했다.

타 금융업권의 PF 건전성도 소폭 악화됐다. 은행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6월 말 0.23%로, 지난해 9월 말(0.3%) 이후 첫 상승 반전했다. 저축은행업권 연체율 또한 6월 말 4.6%로, 3월 말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상호금융업권도 같은 기간 0.10%에서 1.12%로 1%포인트 넘게 올랐다. 다만 이들 업권의 연체율은 증권사처럼 위험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윤창현 의원은 "금융업권 전체의 부동산 PF 건전성이 현재까지는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증권사의 높은 연체율이 부실 도미노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업장별 현장점검을 포함해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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