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 섬 바다서 164차례 '쓰레기 줍기'
독도, 문경새재 등 전국 산하 누벼
윤진하 셰르파 중심 500여 회원 활동
"독도까지 우리가 깨끗이 청소하자는 각오로 전국 산하를 누비고 있습니다."
블랙야크 클린봉사단은 의류회사인 블랙야크에서 매년 셰르파를 선발하고 그들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전국의 산과 섬을 다니며 환경정화 활동을 하는 단체이다. 현재 50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전국의 산과 울릉도 독도를 비롯한 섬 그리고 해양 쓰레기 줍기 및 산불피해지역 나무심기, 비료주기, 외래식물 제거작업 등 클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회원들은 자비로 환경정화 활동에 참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64차례에 걸쳐 연인원 8,000여명이 동참했다.
올해는 지난 8월 열린 문경새재맨발걷기페스티벌에 블랙야크 클린봉사단이 참가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맨발걷기 열풍에 동참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페스티벌에 동참한 이들은 11기까지 이어져 오는 블랙야크 클린봉사단 회원들로 서울에서 문경새재까지 버스 두 대에 나눠 타고 참가했다.
새벽 시간 서울에서 출발해 행사장에 도착한 회원들은 페스티벌 개막식에 이어 곧바로 문경새재 맨발걷기 코스와 주변을 다니며 버려진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걷기행사가 끝날 무렵인 오후까지 미리 준비한 비닐봉투에 저마다 한가득 쓰레기를 담아내려 왔다.
블랙야크 클린봉사단 활동의 중심에는 윤진하 셰르파가 있다.
봉사단원들을 이끌고 온 윤 셰르파(안내원)는 "지인의 소개로 맨발걷기 행사를 알게 돼 회원들에게 공지를 하고 참가자를 모집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회원들이 신청해 뜻깊은 행사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 치고는 그나마 버려진 쓰레기는 많지 않았다"고도 했다.
한 회원은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맨발로 걸으니 힐링의 느낌을 받아 좋았고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셰르파는 2016년 4기 블랙야크 셰르파로 선발돼 8년째 활동하고 있다. 그는 40년 경력의 산악인으로 산림청 지정 국내 100대 명산과 블랙야크 100대 명산, 섬&산 100 곳을 완주했다. 후지산,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에 이어 9월에는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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