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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싸라기땅' 성수동 삼표부지 '문화·여가' 공간으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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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싸라기땅' 성수동 삼표부지 '문화·여가' 공간으로 개방

입력
2023.10.03 12:3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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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공연장·주차장·광장 이용가능
본 개발 앞서 2년 간 한시적 운영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 서울시 제공.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 서울시 제공.

서울의 대표 '금싸라기' 땅으로 손꼽히는 성수동 시멘트 공장 부지가 문화여가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본격 개발하기에 앞서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공연장과 광장을 조성해 임시 개방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3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2만2,770㎡) 일대를 문화여가 공간으로 조성해 5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고 밝혔다.

삼표 공장 철거 이후 펜스로 둘러져 주변과 단절돼 섬 같은 공간으로 남아 있었던 이 곳에는 향후 2년간 공연장(8,500㎡)과 잔디광장(4,880㎡), 주차장(10만380㎡, 239대)으로 운영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5일 개장식에는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축하 공연도 열린다.

시는 "공연장은 실내·외 공연장 등을 설치할 수 있게 해 활용성을 높이고, 공용주차장도 인근 서울숲과 응봉산 이용객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잔디광장은 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 달 중 잔디 식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삼표부지 개방은 누구나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은 1977년부터 44년 동안 서울과 수도권 건설현장 일대에 레미콘을 공급하다 지난해 8월 철거됐다. 해당 부지는 서울시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창의 혁신 국제설계공모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사전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임시 개방에 이어 본 사업 개발 시에도 주변 자연환경을 비롯해 여러 도시 기능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성수동은 여러 형태의 문화 트렌드를 빨리 체감할 수 있는 곳으로, 섬 같던 일대 주변 지역이 한데 어우러지는 연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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