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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 "주 48시간 원해"... 야근자 절반은 수당 제대로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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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 "주 48시간 원해"... 야근자 절반은 수당 제대로 못 받아

입력
2023.09.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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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근로시간 개편 설문 결과
야근자 다섯 명 중 1명 "야근수당 제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노동시간을 유연화하는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직장인 다섯 중 넷은 최대 근로시간을 현행대로 주 52시간으로 유지하거나 더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6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직장인 절반가량(46.2%)은 야근 등 초과근로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초과근로를 한다는 응답은 남성, 정규직, 제조업,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인 주당 초과근로 시간은 △6시간 이하(51.1%) △6~12시간(36.8%)이 대부분이었으나, 현행 초과근로 상한인 12시간을 넘게 일한다는 비율도 12.1%에 달했다. 또 초과근로를 하고 있다는 462명 중 초과근로 수당을 제대로 못 받는다는 응답은 52.2%였는데, △실제 노동시간 대비 일부만 지급 22.7% △전혀 못 받음 22.7% △교통비·식비로 대신 받음 6.7% 등이었다.

정부가 추진해 온 근로시간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직장인 46.7%가 '주 48시간 이하'를 선호했고 34.5%는 현행 주 52시간(법정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 주 52시간 이상으로 늘려도 좋다는 응답은 18.8%였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3월 '주 단위에 한정된' 연장근로시간의 관리 단위를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근로시간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전체 상한선은 두되, 일이 몰릴 때는 더 길게 일하고 덜 바쁠 때 쉬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주 최대 69시간 근무'(주 6일 기준)가 법적으로 허용된다는 점을 두고 국민적인 반발과 건강권 우려가 커지자, 고용부는 국민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나섰다. 고용부 관계자에 따르면 설문 결과는 추석 연휴가 지난 다음 달 초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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