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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지털플랫폼의 지향점으로 성장하는 ‘배달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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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지털플랫폼의 지향점으로 성장하는 ‘배달특급’

입력
2023.09.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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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주식회사 운영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누적거래액 3,000억 돌파 등 꾸준

최근 전국 공공배달앱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는 소식에 일각에서는 역시 민간 회사와는 경쟁이 힘들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눈여겨 볼 공공배달앱들이 있다. 민간배달앱에 비견될 정도로 끝없는 자기노력을 거듭하며 살아남은 곳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다.

배달특급은 민관합작을 통해 2020년 12월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경기도 산하기관 경기도주식회사에서 운영을 도맡고 있는데, 2021년 경기도 전역으로 서비스를 넓힘과 동시에 지난해에는 서울 성동구까지 진출하며 지자체 경계를 넘은 우수 사례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100만 회원을 기반으로 해 누적거래액 3,000억 원을 넘으며 순항 중인데, 공공배달앱들이 모두 고사하는 시기에 배달특급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살아남았을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경기도뿐만 아니라 31개 경기도 각 시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다. 배달특급은 2021년부터 다양한 현장 홍보 활동을 펼치면서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서비스 홍보에 주력해왔다. 다양한 지역에서 수많은 축제를 통해 기존 소비자 충성도를 높임과 동시에 신규 소비자를 모집하는 방향으로 지속 성장해온 것이다.

특히 올해는 의정부 민락맥주축제에서 특별한 홍보를 펼치며 업계의 관심을 샀다.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축제 기간 야외테이블에서 배달특급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축제 전용 주문 페이지를 따로 운영했다. 또 축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할인 혜택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 현장과 연계하면서 축제의 편의성을 더욱 높임과 동시에 주변 상권에는 주문 확대의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의 음식을 제공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광명시에서는 주민이 참여하는 서포터즈를 구성해 함께 홍보를 펼치는 등 경기도민의 삶과 밀접한 연계를 통해 배달특급이 적자생존의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외연 확장 및 관계 구축과 더불어 기능적으로 공공 디지털 플랫폼의 지향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 배달특급은 올해부터 경기도 아동급식카드 연계를 통해 어려운 아동들의 식사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챙기고 있다. 배달비 지원과 더불어 결식 아동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도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밖에 2021년부터는 배달앱 업계 최초로 다회용기 제공 서비스를 선보이며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추구라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특급페스타’라는 이름을 통해 8주간 경기도내 강소 중소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는 커머스 기능도 시험적으로 선보여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3주차까지 진행해 약 2,500만 원의 거래액을 기록할 만큼 도내 중소기업 판로 개척에 힘을 더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배달특급은 끝없는 노력을 통해 4차 산업시대에 공공 디지털플랫폼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배달특급이 여실히 증명했다는 평가다. 예산을 사용하는 공공배달앱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제한된 예산을 통해 지자체 디지털플랫폼이 이렇게 확실한 사회공헌을 하는 사례가 드문 만큼 옹호론이 더욱 힘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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