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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동화 시대에 발을 맞추는 지프의 솔루션 –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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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동화 시대에 발을 맞추는 지프의 솔루션 –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입력
2023.09.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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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전동화’ 기조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실제 매일 매일 다채로운 전동화 모델, 그리고 전동화 관련 기술이 등장해 모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감성을 앞세운, 그리고 어쩌면 편안함과 쉬운 길을 요구하는 이 시대에 ‘낭만’을 품고 있는 브랜드 지프(Jeep) 역시 전동화 흐름에 발을 맞추며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전개하고 있다.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품은 그랜드 체로키 4xe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까?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시승을 위해 준비된 그랜드 체로키 4xe는 국내 판매 사양 중 상위 모델인 ‘서밋 리저브(Summit Reserve)’ 모델로 넉넉한 체격, 그리고 다채로운 기술 요소로 무장했다.

지프 브랜드의 설명에 따르면 먼저 출시된 3열의 그랜드 체로키 L 보다는 작은 체격이지만 4,900mm의 전장과 각각 1,980mm와 1,790mm의 전폭과 전고 등은 물론이고, 2,965mm의 휠베이스로 ‘육중함’을 드러낸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PHEV 모델인 만큼 2,555kg로 상당히 무겁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새로운 시대를 마주한 지프의 얼굴

대중에게 있어 지프 브랜드는 투박하고 고전적이지만 대담하고 강인하며 낭만을 품고 있는 브랜드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브랜드의 변화’와 ‘발전’을 강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프 역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차량들을 선보이며 그 흐름에 발을 맞추고 있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이러한 변화와 발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차량이다. 실제 최신의 지프 디자인은 이전보다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우며 ‘정교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은 이전 세대의 그랜드 체로키와 비교한다면 더욱 돋보이는 모습이다.

전면에는 지프 고유의 세븐 슬롯 그릴이 더욱 화려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여기에 다부지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힘을 더하는 바디킷이 차량의 볼륨을 한층 강조한다. 여기에 지프 레터링에는 푸른색 디테일이 더해져 ‘친환경 모델’임을 강조한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측면은 대형 SUV에 걸맞은 대담함, 그리고 넉넉한 창문이 선사하는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특유의 다부진 휠하우스 디자인이 만족감을 더한다. 이외에도 ‘하드 톱 쿠페’를 닮은 루프 디자인, 그리고 4xe 만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디테일이 곳곳에 자리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끌어 올린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가로로 길게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앞세우며 그랜드 체로키 L과 유사한 구성을 갖췄다. 대신 가로의 가니시를 통해 조금 더 탄탄하면서도 견고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모습으로 ‘다르지만 같은 그랜드 체로키’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더욱 화려하게 피어난 공간

그랜드 체로키 4xe의 매력은 외형에만 그치지 않는다. 실내 공간에서도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대중의 시선을 끄는 모습이다.

실제 그랜드 체로키 4xe의 실내 공간은 지금까지의 지프의 차량에서 볼 수 없던, 보다 고급스럽고 정교한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다. 고급스러운 소재를 기반으로 차체를 가로 지르는 긴 대시보드를 적용하고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넉넉한 사이즈의 센터페시아 및 센터터널을 적용해 공간 가치를 한껏 높인다. 더불어 고급스러운 감성을 선사하는 여러 소재들의 적용도 돋보인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10.25인치 프레임리스 다기능 디지털 클러스터와 함께 새롭게 다채로운 기능을 능숙히 구현한다. 특히 여러 요소들을 한 화면에 담으며 ‘집중력 있는 조작’을 지원한다. 말 그대로 ‘장족의 발전’인 셈이다.

또한 오디오 마니아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매킨토시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진다. 특히 어둠 속 매킨토시의 푸른 사각형은 특별함을 더한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체격이 여유로운 만큼 실내 공간의 여유 역시 확실한 모습이다. 실제 1열 도어를 열어 보면 넉넉한 공간을 엿볼 수 있다. 레그룸이나 헤드룸은 물론 거주 공간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끝으로 시트 형태 및 소재 등에서도 이전의 지프를 단 번에 지워내는 모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배터리 탑재 등으로 인해 실내 패키징 구성이 쉽지 않았을 텐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공간, 고급스러운 시트가 탑승자를 반긴다. 분명 패밀리 SUV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각종 디테일 역시 부족함이 없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더불어 적재 공간 역시 넉넉한 편이다. 트렁크 게이트를 열면 여유로운 공간을 확인할 수 있고, 높은 전고 덕에 ‘부피가 큰 짐’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여기에 2열 시트 폴딩 시의 ‘여유’ 역시 인상적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삶의 순간에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우수한 성능을 약속하는 4xe

그랜드 체로키 4xe의 핵심은 더욱 강력한 성능을 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것에 있다.

실제 그랜드 체로키 4xe의 보닛 아래에는 앞서 출시된 랭글러 4xe와 같이 272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조합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합산 출력 375마력을 내고 8단 변속기, 쿼드라-트랙 2 4WD 시스템이 조합된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우수한 운동 성능을 약속하고 15.03kWh의 배터리를 통해 약 33km의 거리를 전기로 달릴 수 있다. 차량의 공인 연비는 12.0km/L(가솔린, 전기 복합)이며 개별 효율성은 8.8km/L와 2.3km/kWh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호탕하게, 그리고 강인하게 달리는 PHEV

그랜드 체로키 4xe를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과거의 지프를 잊게 만드는 외형과 함께 실내 공간의 가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대형 SUV에 걸맞은 높고 넓은 시야가 만족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디지털 클러스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카메라 기반의 룸 미러 등이 ‘기능의 매력’을 뽐낸다. 더불어 푸른색의 매킨토시 레터링 역시 ‘차량의 가치’ 그리고 매력을 더하는 부분일 것이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제원에서도 알 수 있듯 그랜드 체로키 4xe의 성능은 무척 뛰어나다. 그리고 전기 모터 고유의 즉각적인 출력 전개까지 더해지며 주행 전반에 걸쳐 힘차고 매끄러운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거침이 없다.

여기에 엔진과 모터, 즉 두 개의 동력원이 개별적으로 작동하거나 개입하고, 이탈할 때의 이질감, 혹은 거친 질감도 없어 만족감이 높았다. 덕분에 시승을 하는 내내 출력, 그리고 ‘파워 유닛’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었다. 다만 차량의 무게가 상당함을 꾸준히 느껴진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375마력의 파워 유닛에 합을 맞추는 8단 변속기는 부족함이 없다. 실제 주행을 함에 있어 변속기는 능숙히 대응하며 주행의 쾌적함, 그리고 효율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차량의 성격 자체가 스포티한, 역동적인 차량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수동 변속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적극적인 주행도 가능한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원형의 다이얼 방식은 여전히 취향과 멀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는 전통적으로 오프로드에 대한 의지를 강조해왔기에 ‘일상에서의 쾌적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강인하고 견고한 감성에 집중해왔다.

그리고 이번의 그랜드 체로키 라인업(그랜드 체로키 L, 그랜드 체로키 그리고 그랜드 체로키 4xe)은 브랜드가 갖고 있는 기술의 향상, 시장의 기준 상향에 맞춰 그랜드 체로키 4xe는 더욱 쾌적하고 안락해진 모습이다.

실제 그랜드 체로키 4xe의 스티어링 휠을 잡고 조향을 해보면 경쟁 차량, 혹은 비슷한 체급의 차량에 비해 조금 무거운 느낌이다. 그래도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 자체는 무척 경쾌한 편이라 ‘차량을 다루는 행위’의 어려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아 만족감은 높았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따라서 스티어링 휠 조작에 대한 질감만 적응할 수 있다면 그랜드 체로키 4xe를 다루는 일은 어렵거나 번거로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일상적인 승차감은 물론이고 다양한 상황에도 능숙히 대응할 수 있는 ‘대응 능력’을 갖춘 만큼 주행에 대한 스트레스도 크지 않다.

실제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서 높은 만족감을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정숙성 부분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모습이다. 더불어 상황에 따라 차고 조절 및 각종 기능 등이 더해져 ‘주행 가치’를 더하니 그 만족감 역시 상당하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다만 아쉬운 점은 분명 존재한다. 실제 이전보다 쾌적하고 안락한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오프로드 주행’을 감안한 차량인 만큼 상황에 따라 때때로 투박한 승차감이 느껴질 때가 더러 있었다.

게다가 많은 기대를 했던 매킨토시 사운드 시스템이 동급의 다른 오디오 시스템 대비 확실히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특히 튜닝의 방향성에 내심 아쉽게 느껴진다. 공간에 대한 고려, 그리고 전반적인 표현에 있어 ‘최근의 음원’과의 매치업이 좋지 않고, 장르를 가리는 모습이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더불어 ‘배터리의 효율성’이 그리 좋지 못했다. 실제 주행을 하며 배터리 소모가 상당한 것을 볼 수 있었고, 되려 재충전은 생각보다 느려 ‘전동화 기술의 활용성’이 내심 아쉽게 느껴졌다.

좋은점: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변화한 패키징, 우수한 디테일과 다채로운 기능

아쉬운점: 제한적인 하이브리드 운영, 매킨토시 사운드의 완성도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브랜드의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그랜드 체로키 4xe

그랜드 체로키 4xe는 최근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형 SUV의 성장에 맞춰,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차량이라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더욱 고급스럽고 정교하게, 그리고 기술적인 가치까지 담아내며 ‘모두를 만족시킬 수있는 차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 그리고 일부 아쉬운 모습은 있겠지만 ‘특별한 SUV’를 원하는 이들에게 그랜드 체로키 4xe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일 될 것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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