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마스코트 선보인 '하트시그널'·'나 혼자 산다'
과거에는 동물 마스코트가 유행
사랑스러운 모습의 마스코트들이 예능 프로그램을 빛내는 중이다. 출연자들도, 시청자들도 마스코트들이 가진 매력에 빠져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큰 사랑 속에 시즌4까지 제작된 채널A '하트시그널'에는 라비라는 이름의 마스코트가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이 캐릭터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패널들이 있는 스튜디오에도, 청춘 남녀들이 머무르는 시그널 하우스에도 인형 등 라비 관련 물품 등이 있었다. '하트시그널'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라비 굿즈, 고화질 '하트시그널' 비하인드 컷이 들어 있는 추억 박스 증정 이벤트까지 진행했다.
라비는 '하트시그널' 출연자에게도 관심을 받았다. '하트시그널 시즌4' 김지영 김지민 유이수는 개인 SNS에 라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박지현 이가흔 등 이전 시즌 참가자들 역시 라비 인형과 찍은 사진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장수 예능 MBC '나 혼자 산다'에는 곰인형 윌슨이 있다. 김광규는 지난 5월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김태원 회원님께서 집에서는 모든 사물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캐스트 어웨이' 배구공 이름을 딴 윌슨이 지금의 곰 인형 윌슨이 됐다"고 이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는 무인도에 표류된 주인공이 배구공을 윌슨이라고 부르며 의지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나 혼자 산다'의 윌슨은 출연진이 인터뷰를 하는 장면에서 등장했다. 유쾌한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전현무는 세탁한 윌슨을 건조하려 했는데 건조대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망가졌다. 이찬혁은 윌슨과 함께 책을 읽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윌슨은 어느덧 '나 혼자 산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마스코트들은 출연자와의 에피소드, 사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안겼다. 일부 애청자들은 캐릭터의 매력에 반해 관련 상품까지 찾아 나섰다. 온라인상에서 마스코트 인형을 구할 수 있는 곳을 물어보거나 메신저 이모티콘 등을 구입해 사용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캐릭터의 존재가 프로그램의 인기 자체에도 도움이 된다고 바라봤다. 그는 본지에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윌슨은 '캐스트 어웨이'의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도 캐릭터를 내세워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 정도로 캐릭터의 위력이 크니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 예능에서도 이를 활용한 전략을 사용하는 듯하다. 사람들이 캐릭터를 좋아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의 충성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 대중문화평론가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예능들이 캐릭터에 특히 주목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동물 마스코트가 예능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박 2일'에서는 상근이가, '삼시세끼 어촌편'에서는 산체가 마스코트 역할을 했다. 듬직한 모습의 상근이와 깜찍한 비주얼의 산체는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마스코트들의 상승한 인기가 해당 견종의 분양을 부추기고 여러 번의 파양을 불러왔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산체가 인기를 누렸을 당시 장모치와와의 분양 가격이 급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귀여운 강아지를 보여줬을 뿐인 제작진에게 잘못은 없지만 결과는 안타까웠다.
반면 라비 윌슨 등의 마스코트는 캐릭터이기에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출연자,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고 있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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