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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팜테코, 합성·바이오 다 한다…美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회사 경영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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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팜테코, 합성·바이오 다 한다…美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회사 경영권 확보

입력
2023.09.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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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4600억 원 투자…CBM 1대 주주로
2021년엔 프랑스 이포스케시 인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CBM. SK팜테코 제공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CBM. SK팜테코 제공


SK팜테코가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회사를 인수하며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모두 생산하는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SK㈜의 CDMO 자회사 SK팜테코는 미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회사 CBM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월 현지 바이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CBM에 3억5,000만 달러(약 4,600억 원)를 투자한 회사는 당시 확보한 추가 투자 권리를 이번에 행사했다. 이를 통해 SK팜테코는 CBM의 1대 주주로 올라섰다. 회사는 "CBM 인수로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양대 시장에서 합성의약품과 세포·유전자치료제 모두를 아우르는 현지 공급망을 완성했다"고 자랑했다.

SK팜테코에 따르면 CBM은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과정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미국에 세포∙유전자치료제 단일 생산시설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6만5,000㎡의 시설을 짓고 있다. 이 가운데 약 2만8,000㎡를 완공해 바이럴 벡터(바이러스 기반 유전자 전달체) 제조·품질 관리 기준(GMP) 시설과 개발∙분석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세포치료제와 세포∙유전자치료제 원료인 플라스미드 GMP 생산시설 구축을 앞두고 있다"며 "플라스미드부터 바이럴 벡터, 세포치료제 등 완제품까지의 개발∙생산∙분석 등 전 과정을 한곳에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생산 시설이 마련되면 개발과 생산 과정별로 다른 공급사를 이용할 때와 비교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전망이다. 펜실베이니아주 CGT 특화 바이오클러스터인 셀리콘밸리(Cellicon Valley)에 위치한 CBM은 현지 바이오텍 및 대학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유전자치료제에 가장 많이 쓰이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등 연구∙제조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앞서 SK팜테코는 2021년 프랑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인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며 유럽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미국과 유럽에서 합성의약품과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의 공정 개발·상업 생산을 모두 할 수 있는 CDMO 기업은 전 세계에 다섯 곳 정도"라며 "앞으로 이포스케시와 통합 운영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포스케시는 6월 2공장을 완공하고 유럽 최대 수준인 총 1만㎡ 규모의 시설을 갖췄다고 회사는 전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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